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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이용수 할머니의 '윤미향 거부감' 납득 안돼"…미래통합당 "궤변"

최종수정 2020.05.27 13:13 기사입력 2020.05.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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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이용수 할머니 폭로 반박 "기부금으로는 밥 못 사드린다"
통합당 비판 잇따라…김근식 "궤변"·황규환 "진심 왜곡한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에 대해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이 국회의원 되는 것에 대해 왜 저렇게까지 거부감을 보이실까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최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궤변"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되는 사람은 전부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인가, 아니면 윤미향이라는 개인은 절대로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는 뜻인가. 국회에 들어가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일이 많을 텐데 이 할머니의 섭섭한 감정은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에 대한 거부감 부분은 우리들 전부 시야를 조금 넓힐 필요가 있다"면서 "할머니가 조금 더 젊으셨다면 직접 국회에 들어가서 일을 하셔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최 전 의원은 이 할머니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모금 뒤 배가 고파서 윤 당선인에게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모금된 돈으로 누가 밥을 먹자 그러면 지출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기부금을 쓰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럴 때는 윤 당선인이 사실은 사비로 사는 게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언을 왜곡 말라"며 해명했다.


최 전 의원은 "저는 '이 할머니가 납득 안 된다'고 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되는데 할머니의 거부감이 납득이 안 된다. 이 할머니가 젊었다면 국회의원 하시면 좋았을 테고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최 전 의원의 주장이 '궤변'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는 윤 당선인을 두둔한 최 전 의원을 겨냥해 "여권 나팔수 인사들이 말도 안 되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전 의원이 시민단체 모금액으로 개인에게 밥을 사줄 수 없다고 쉴드를 치는데 참 어이가 없다"면서 "당일 모금행사에 힘들게 할머니를 모시고 다녔으면 사비로라도 따듯한 식사를 대접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윤 당선인은 할머니를 끌고 다녀놓고 밥 좀 사달라는 요구를 매정하게 거절한 차가운 사람이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은 잘못이고 틀린 건 틀린 거다"라며 "왜 자신의 진영에 불리하다고 여기면 아니라고 거짓말하고 기를 쓰고 궤변으로 받아치기하고 이슈를 물타기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 또한 이날 논평을 내 최 전 의원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윤 당선인은 여전히 침묵하고, 민주당은 또다시 '사실확인이 먼저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외려 일부 여권 인사들이 나서서 이 할머니의 진심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의원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대상이 틀려도 한 참 틀린 '가혹'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면서 "이 할머니의 진심을 왜곡하려는 자. 할머니의 아픔을 폄훼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 할머니의 상처마저 외면하여 안위를 지키려는 자들은 이미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견뎌낸 할머니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준 윤 당선자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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