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꿈틀' 수요회복 '요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정국면에 돌입하면서 셧다운(shut down) 됐던 하늘길이 꿈틀대고 있다. 주요 관광대국이 코로나19로 걸어 잠갔던 빗장을 풀고 국적항공사들도 국제선 재개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가운데, 업계에선 수요회복까지는 갈 길이 요원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국적항공사 6개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의 지난 1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액은 약 4200억원에 달한다. 비상장사 2곳(에어서울·이스타항공)을 포함하면 손실액은 더 불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액도 대폭 감소했다. 국적 6개사의 매출액 합계는 4조2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7%가량 줄어들었다. 매출액 감소분과 영업손실액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상황은 더 악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국제선 운항 중단이 시작된 게 지난 3월 부터여서다.
업계에선 임금삭감·휴업 등 고강도 비용절감, 화물영업 집중으로 손실액을 줄이고는 있으나, 운항재개가 본격화 되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최근들어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 입국제한을 완화하는 국가도 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유럽연합(EU) '솅겐조약' 가입국을 대상으로 14일간의 격리조치를 해제한다. 이밖에 그리스 등 관광대국들도 조심스레 빗장 풀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이미 이달부터 우리나라와 기업인을 대상으로 의무격리 기간을 면제하는 신속통로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시행하는데 합의했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 역시 입국절차 간소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맞춰 우리 국적항공사들도 국제선 재개를 타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9개 노선, 아시아나항공은 13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주력인 중국에서만 10개 노선을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운항 재개를 추진 중인 노선은 대부분 상용수요가 높은 노선으로, 기존에도 의무격리를 감수하고 출국하려는 인원들이 많아 탑승률도 높은 편이었다"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클럽발 감염사태에서 볼 수 있듯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은 항공사들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요소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는 의무격리 등 입국통제를 강화한 상황이어서 실제 수요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에어마카오는 지난 9일 인천~마카오 노선에 복항했으나 클럽발 감염사태로 불과 사흘만에 운항을 다시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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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수요회복과 관련해서도 비관적 전망은 여전히 우세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항공수요가 오는 2023년까지도 코로나19 이전(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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