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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보건 당국의 조언을 무시한 채 17일(현지시간) 지지자들이 주도한 시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해 전날 세계 4위 국가가 된 상황에서도 경제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봉쇄조치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앞에서 진행된 시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흰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그는 시위 참석자들에게 다가가 손을 흔들고 웃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참석자들은 드럼을 울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 시위를 진행했으며 "우리는 일하길 원한다"고 외쳤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온라인 영상을 통해 "모든 사람들은 자유를 원하며 민주주의를 원하고 존중하는 것을 원한다"면서 브라질 국민들이 가능한 한 빨리 경기를 부양하고 운영하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브라질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다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답했으나 그와 반대되는 대응 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의 현재 확진자 수는 24만307명이며 사망자 수는 1만609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 러시아, 영국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배경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응과 함께 보건수장 교체라는 잇딴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지난해 초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당시부터 보건부 장관을 지낸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가 지난달 16일에 사임한 데 이어 후임자인 네우손 타이시 보건부 장관도 지난 15일 사임했다.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물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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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 세력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군부의 정치 개입을 촉구하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전직 국방장관들이 강하게 비판했다. 전직 국방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헌법 질서를 존중하라면서 "헌법은 무정부 상태에서만 군이 질서 유지를 위해 개입을 요청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치 개입 요구를 무시해야 한다"고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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