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R&D로 수출길 연다.. 인공호흡기, 에크모 등
16일 오후 성남시 중원구 에이프로젠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재섭 대표가 방문하여 현미경을 통해 쥐의 무릎 관절을 살펴보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산 의료기기 개발 사업에 1조1971억원을 투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K바이오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 여세를 몰아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인공호흡기, 심폐순환보조장치(에크모), 호흡기 질환 체외진단기기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문의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4개 부처는 2025년까지 1조1971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이 사업을 전담할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을 13일 개소했다. 사업단은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식약처의 인허가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산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인공호흡기의 기술력을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국산 인공호흡기는 개발돼 있지만 수입산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해외 주문이 쏟아져 오는 10월까지 주문이 찬 상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공호흡기의 기술력을 높인다면 수출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TMR에 따르면 전 세계 인공호흡기시장은 2024년 연평균 4.8% 성장해 18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진단장비도 이번 사업으로 기술 수준이 한차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검체의 전처리부터 검출까지 자동화된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할 수 있는 소형화된 장비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진단시약부터 진단장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세계 체외진단기기시장은 2025년 713억9700만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12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한 어르신을 안내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에크모의 핵심부품인 산화기도 국산화한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장은 "에크모와 같은 장비는 국가적으로 위급한 상황 발생 시 해외시장에서 긴급히 수급하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전략적 R&D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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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단은 이 외에도 초음파, 레이저, 치과용 기기 등 글로벌시장 주력 제품의 기술력을 높일 계획이다. 인공지능ㆍ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첨단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 개발과 장애ㆍ실버질환 등을 위한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한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정부는 혁신적 기술의 개발과 제품화, 시장 진입, 산업 성장 등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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