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24일

국립창극단 신작 '춘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초연…김명곤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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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이 신작 '춘향'을 오는 14~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국립창극단의 2020년 신작이자 국립극장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각별한 의미를 담은 공연이다.


국립극장은 1950년 창설돼 1962년 국립창극단의 전신인 국립국극단을 창단했다. 국립국극단 창단 작품이 '춘향전'이었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축하 기념작 '춘향전', 2002년 국립창극단 창단 40주년 기념작 완판장막창극 '성춘향', 2014년 해외 연출가와 협업한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등 국립창극단은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거듭하며 '춘향가'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

'춘향'은 지난해 4월 부임한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수정이 선보이는 첫 신작으로 음악적으로 장르의 뿌리인 전통 소리에 더욱 집중하는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유수정 예술감독은 "창극은 동시대의 의식과 감성에 맞춰 변화하되 뿌리인 판소리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직접 작창을 맡았다. 그는 음악적 섬세함이 뛰어나다는 만정제 '춘향가'를 바탕으로 동초제ㆍ보성소리에서도 소리를 가져와 특색 있는 소리를 짰다.


극본ㆍ연출은 배우 겸 연출가인 김명곤씨가 맡는다. 김명곤 연출은 판소리, 특히 춘향가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판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 '서편제'의 각본을 썼으며 '유봉' 역으로 직접 출연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또 공연 시간 6시간이 넘는 1998년 국립창극단 최초 완판장막창극 '춘향전'의 대본과 임권택 감독의 2000년 작품 '춘향뎐'의 각본을 썼다. 김명곤 연출은 고(故) 박초월 명창에게 소리를 배울 정도로 판소리에 조예가 깊다.

김명곤 연출은 "창극은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음악극이다. 최근 창극 작품들이 이야기를 위해 음악이 양보했던 것을 지양하고 창극이 창극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초부터 다지겠다"라며 이번 '춘향'이 극(劇)보다는 창(唱)에 방점을 두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작곡ㆍ음악감독은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편성으로 오롯이 담아내는 작곡가 김성국이 맡는다. '사랑가' '이별가' 등 '춘향가'의 주요 대목은 전통 소리로 살리면서도, 소리와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해 극의 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 외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뮤지컬 '웃는 남자'의 조명디자이너 구윤영,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의 영상디자이너 조수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의상ㆍ장신구디자이너 이진희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춘향' 역에는 국립창극단 대표 주역 이소연, 신예 소리꾼 김우정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소연은 창극 '춘향 2010(2010)'과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2014)'에서 춘향 역으로 출연한 경험이 있다. 김우정은 국립창극단이 지난 2월 실시한 공개모집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TV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젊은 소리꾼이다. 이번 작품의 춘향은 확고한 신념과 풍부한 감성을 지닌 인물로서 몽룡과의 사랑을 밝고 강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몽룡 역은 김준수, 월매 역은 김차경·김금미, 변학도 역은 윤석안·최호성, 향단 역은 조유아, 방자 역은 유태평양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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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극장은 국립창극단 '춘향' 공연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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