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려도 모른다" 이태원 집단감염 무증상 비율, 평균 3배
국내 코로나19 환자 무증상비율 10% 정도인데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무증상 환자 30% 안팎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 10명 가운데 3명꼴로 확진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무증상 확진비율은 1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보건당국은 4월 말 이후 이태원 일대를 다녀왔다면 열이나 기침이 나는 것과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대처를 강화했다.
10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일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역학조사에서 무증상 환자 비율은 30%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확진 당시 증상여부를 살핀 것으로 치료 도중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증상은 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꼽힌다. 용인 66번 환자는 설사증상을 보였으며 몸살기운 같은 통증이나 피로감도 코로나19 증상으로 본다. 냄새를 맡지 못하거나 맛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다만 확진 당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아주 약한 수준으로 나타나 본인 스스로 증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의료계에선 본다.
"코로나19, 증상 없거나 약해도 주변에 전파 잘돼"
보건당국 "클럽 방문했다면 무증상도 진단검사 가능"
코로나19 환자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으로 구성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무증상환자 비율은 10% 정도다. 임상위원회가 앞서 지난달 말 국내 임상정보시스템에 등록된 환자 가운데 1868명을 분석해본 결과 200명(10.7%)이 입원 당시 무증상 소견을 보였다. 이태원클럽 집단감염의 무증상 비율이 3배나 높은 셈이다. 아직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가 수십명 수준이긴하나 눈에 띄는 수치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를 까다롭다고 판단하는 건 이처럼 무증상 혹은 경증 상태의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 무증상ㆍ경증이 많다. 병에 걸려도 증상이 없고 약한데다 한창 활동이 왕성한 나이인 만큼 주변에 쉽게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환자 본인이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주변에 쉽게 전파시킬 정도로 바이러스 배출이 많은 것도 방역활동이 애먹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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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독려하는 등 적극 대처에 나섰다. 증상여부와 상관없이 지난달 29일 이후 이달 6일 사이에 이태원 일대 클럽을 다녀왔다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미 각 지자체 차원에서 클럽 방문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곳도 있으나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단검사 문턱을 대폭 낮춘 것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전일 오후까지만 해도 집에 머물면서 보건소나 1339 콜센터에 신고한 이후 조치에 따라줄 것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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