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클럽 누빈 용인 확진자…당국 "유행추이 따라 거리두기 강화"(상보)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입장 전 마스크 썼다 클럽 내에선 미착용"
전파력 높은 시기에 실내 밀집시설·밀접접촉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환자가 클럽 방문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 클럽을 들렀는데, 통상 증상 발현 전후로 주변에 감염시킬 가능성이 큰 만큼 집단감염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사례 유행추이를 살핀 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검사 결과 양이 상당히 많고 전염력이 높은 시기에 시설(클럽)을 방문했다"면서 "(클럽에 입장하기 전) 대기하면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에서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2일 새벽 '킹클럽' '트렁크' '퀸' 등을 잇따라 들렀다. 클럽을 다녀온 후 발열·설사 등 증상을 보였다. 이날 오전까지 이들 이태원 일대 클럽과 관련한 환자는 12명이다.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을 포함한 수치다. 연령대는 19세부터 37세까지 대부분 젊은 층이다.
앞서 전일 확진된 지인과 직장동료, 본인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는 15명이다. 최근 며칠 간 지역사회 감염이 없거나 소수에 그쳤는데,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지 이틀 만에 수도권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지자체와 방역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용인 환자가 클럽에 들른 당일 종업원이 73명이며 방문자는 총 1500여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는 해당 환자와 접촉자는 아니며 전체 방문일지 기록을 토대로 확인한 수치다. 기록이 없는 이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방문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클럽 외에도 강원도 일대를 다녀온 데다 증상 발현 후 지역사회 활동도 다수 있다. 구체적인 접촉자 수는 현재 역학조사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번 집단감염 환자 15명 가운데에는 용인 환자가 증상이 가장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의 동선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5월 2일 새벽 0시~4시 사이의 상기 3개 업소가 아니더라도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방문한 후 의심증상이 있다면 관할 보건소나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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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이른바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한 후 이틀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수도권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과거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지도 관심이 높아졌다. 정 본부장은 "이번 유행의 규모나 전파되는 양상, 추이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지에 대해선 "지금 그 얘기를 하기에는 너무 이른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역학조사 결과나 전파양상을 따져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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