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급증 등 소비심리 살아나

수출 반등 없이는 장기불황 불가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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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즉 생활방역 체계가 가동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움츠러든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활동 전반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소비 심리도 기지개를 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내려진 제한 조치들이 하나둘 해제되는 점도 한국 경제에 긍정적 요인이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곤두박질한 경기가 5월을 기점으로 바닥을 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수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단 국내 소비는 이달부터 회복될 가능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다. 이날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으니 대면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에 소비가 어려웠는데 이게 반영되면서 2분기 전체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소비 회복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를 앞둔 지난 황금연휴에 백화점과 아웃렛, 편의점 등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지난 3일 사이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교외형 아웃렛의 경우 25~41%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미국의 일부 주(州)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의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도 국내 경기 회복세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의 재개 기대감에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도 상승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소비 개선이 국내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수출 반등 없이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가 한국 경제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 회복만으로는 장기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결국 추세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선 미국과 유럽 등의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수출 회복이 필요하다"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 회복 없이는 장기 불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성 교수는 "한국 경제의 방향성은 수출이 관건인데 이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현실적으론 정부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국내 경기 개선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정부도 우선 국내 소비 진작에 정책 수단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추세적인 회복을 위해선 수출 반등이 더 절실하지만 대외적인 상황이 녹록지 않아 당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 조기 집행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를 하기 위해서는 국내 투자와 내수 진작을 통해 수출 공백을 메우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 공사 발주(청사 증ㆍ개축 등), 예산 조기 집행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경제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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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간부회의에서 "내수 활성화와 소비 진작,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위한 특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3차 추가경정예산안, 한국판 뉴딜 방안 등이 계획대로 6월 초 발표될 수 있도록 향후 2주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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