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DB=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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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생산, 수출 등 각종 경기 지표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은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생산에 직격탄을 가했고, 임시·일용직과 같은 취약계층 일자리부터 갉아먹었다. 각국의 이동 제한과 제조업 공장 셧다운은 수입 수요 감소로 이어져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숙박·음식 등 서비스업 타격=코로나19로 외출과 소비가 줄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지수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석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자동차부품 수급 문제가 일부 해결되면서 광공업 분야는 4.6%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은 4.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숙박·음식(-17.7%), 운수·창고(-9.0%), 교육(-6.9%), 도소매(-3.3%) 등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비는 1.0% 줄고, 설비투자는 7.9% 늘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2포인트)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0.6포인트)는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을 보였다.

◆급감한 수출…11년만에 최대폭 감소=코로나19 충격에 지난달 수출이 전년 대비 24.3%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4월 수출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36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3%(118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5월 마이너스 29.4% 기록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수입은 37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71억8000만 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99개월만에 적자(-9억5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수출 부진은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각국의 이동제한, 공장 셧다운 등의 조치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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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금융위기 수준 추락=코로나19는 기업의 체감경기도 금융위기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 산업 업황실적 BSI는 전월비 3포인트 내려간 51로 집계됐다. 2008년 12월(5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52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자동차·반도체 업황이 특히 부정적이었다. 비제조업 BSI는 전달(53) 대비 3포인트 떨어진 50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또다시 경신했다. 산업용 전기와 가스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건설 수주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전 산업 업황 전망 BSI는 50으로 2009년 1월(4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전망대로라면 다음 달 BSI는 금융위기 당시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자 수 감소..일용직·서비스업 직격탄=코로나19 여파가 고용 시장에 미치면서 3월 사업체 종사자 수가 작년보다 22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27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5000명(-1.2%) 감소했다. 사업체 종사자가 줄어든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처음이다. 경제활동 위축, 사회적 거리두기, 개학 연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시·일용근로자가 12만4000명(-7.0%) 감소해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타격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이 15만3000명(-12.0%), 교육서비스업이 10만7000명(-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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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줄고 사망 늘어' 인구 4개월째 자연감소= 출생아 수는 감소하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285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9명(11.3%) 감소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1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2월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2만5419명으로 1년 전보다 2492명(10.9%)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월 기준 1983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2월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마이너스 2565명으로 집계됐는데, 2월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1983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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