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보험사들 엇갈린 성적…손보 '방긋'·생보 '울상'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업계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금융지주 소속 보험사들이 1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명보험사들은 침체에 늪에 빠졌고 그나마 손해보험사들은 숨통을 틔웠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 등 3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서로 달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량 운행량 및 의료이용 건수 감소로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소폭 증가한 반면 업황 부진과 저금리 지속으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보사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1분기 7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도 753억원 대비 2.5% 증가한 규모다.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개선된 데다 투자운용 실적까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손보의 1분기 손해율은 86.6%로 올해 초 보험료 인상 효과와 자동차 사고발생률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7%로 전분기 대비 15.8%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면서 차량 운행이 줄어 자동차 사고가 감소한 영향이다.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59억원에 그쳤다. 전년도 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에 비해 35.2% 감소했다. KB금융이 최근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2조265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향후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시너지에 따라 순익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 생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나란히 당기순이익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라이프는 1분기 당기순이익 59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803억원) 대비 25.9% 하락했다. 신한생명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539억원에서 397억원으로, 26.3% 줄었다. 양사는 내년 7월 통합 출범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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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의 하나생명은 생보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171.4%나 늘어난 1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수익증권 환매에 따른 특별배당 수익이 발생, 일시적인 요인으로 순이익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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