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C 보도 ‘검언유착’ 의혹 사건 고발인 민언련 대표 조사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검언 유착' 관련 MBC 보도에 등장한 채널A 이모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러 온 민주언론시민연합 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21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 중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대검 인권부의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받고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시한지 4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이날 오전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상임대표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2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온 김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와 결부해 채널A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명명백백한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지 기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간부나 윗선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만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경우 추가 고발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에 MBC 보도에 등장한 채널A 이모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협박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31일 M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기자가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사실을 제보해줄 것을 요구하며 검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이 대표나 가족들의 수사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처럼 얘기했는데 이는 협박에 해당된다는 취지다.
한편 MBC 보도에는 이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 대표 측 대리인에게 해당 검사장과의 통화 내용을 확인해준 사실이 담겼다.
하지만 보도가 나간 뒤 당사자로 지목된 한모 검사장은 보도된 녹취파일에 등장하는 검사장이 자신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이 대표측 대리인이자 제보자로 알려진 지모씨는 자신이 들은 녹취파일은 분명 한 검사장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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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고발인 조사에 이어 진행될 피고발인 이 기자와 참고인 지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검찰이 이 기자가 지씨에게 들려준 녹취파일이 실제 누구와 통화한 파일인지를 밝혀내는 것이 이번 수사의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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