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해진 코로나19’…대전·세종·충남 방역 고삐 다시 죈다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충청권 지방자치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에 고삐를 죈다. 최근 지역별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느슨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것을 경계하겠다는 의미에서다.
17일 대전·세종·충남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 5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날 기준 대전지역 누계 확진자는 39명으로 12일째 제자리 수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또 세종은 지난달 28일 이후 20일째 누계 확진자 46명, 충남은 지난 11일 이후 6일째 누계확진자 139명을 각각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지금 당장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졌다고 해서 감염병 우려가 종식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각 지자체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무엇보다 정부 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오는 19일(예정)자로 끝나는 것과 맞물려 봄철 지역별 관광명소에 인파가 몰리고 종교시설 등 다수가 모이는 자리가 늘면서 언제 어디서든 다시 새로운 감염경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경계심도 저변에 깔린다.
실례로 싱가포르의 경우 초기대응에서 선방하며 한때 ‘방역 모범국가’로 평가받다가 지난달 23일 개학 이후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2000명을 넘어선 전례를 남겼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일선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영업을 재개하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가 늘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게 충청권 지자체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에 각 지자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막판까지 코로나19 확산 저지 활동에 고삐를 죄어 지역별 확진자 수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세종시는 코로나19 완치자가 격리해제 된 후에도 7일(1차), 14일(2차)이 경과한 날에 각각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유증상자 중심)를 진행해 재확진자를 통한 지역 내 감염병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또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관리절차도 강화한다. 앞서 시는 정부가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 지침을 내리기 이전인 이달 1일부터 공항검역소의 검사대상이 아닌 무증상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체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여기에 공무원 110명이 1인당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1~4명(총 394명)을 맡아 불시점검 하는 등 관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충남도 역시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관리강화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여부 점검 및 위반 시 처벌 등의 조치를 계속한다. 충남은 현재 유럽, 미국에서 입국하는 내국인이 3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게 하는 중이다. 또 해외입국자의 원천적 방역차단을 위해 최근에는 천안·아산 KTX역으로 유입되는 해외입국자를 검사하기 위한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특히 그간 사회복지시설·공공체육시설·문화관광시설 등 관내 1만4558개소를 대상으로 7만여회에 걸친 점검을 실시해 방역수칙 준수를 위반한 3814건을 행정지도하고 4건을 행정처분 했던 성과에 비춰 앞으로도 각 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전시는 서구 둔산동 소재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의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실태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감성주점 중심의 유흥시설 집중점검은 최근 서울 강남 소재 대형 유흥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유흥시설 내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해 추진하는 조치다.
시는 현재 서구청, 대전지방경찰청과 공동으로 5개 팀(총 20여명)을 꾸려 현장에 투입하고 각 팀별로 매일 새벽 3시까지 상주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빛을 발하면서 확진자 감소라는 가시적 성과도 올릴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 또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여전히 감염병 방역·예방 활동의 고삐를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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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도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종료되더라도 사회·경제적 활동을 유지하면서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지속될 수 있게 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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