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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民心은] 리턴매치 전주병 "4선 정동영" VS "민주당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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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병에 출마한 정동영 민생당 후보가 8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전북 전주=윤동주 기자 doso7@

전북 전주시병에 출마한 정동영 민생당 후보가 8일 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전북 전주=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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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에 있지, 왜 국민의 당에 가서…" 지난 8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에서 만난 정재칠(40대)씨는 이번 총선에 대한 전주시병 지역구 여론을 묻자 "4년 전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민의당을 지지했지만 결국 달라진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이라고 밝힌 여성 박모(59세)씨 역시 "정동영이면 다 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병은 관록의 정동영 민생당 후보의 아성에 민주당 간판을 단 김성주 후보가 도전하는 곳이다. 민주당이 '호남 싹쓸이'를 예고한 만큼 전주에서도 민주당을 선택하겠다는 주민들이 많았다.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상주(60대)씨는 "민주당을 선호하는 흐름상 이 지역에선 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인근 카페에서 만난 70대 박모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었지만 문재인 대통령만큼은 지켜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에 대해서는 "정 후보에 선 수는 못 미치지만 공단 이사장, 도의원 경력 등도 있는 만큼 맡겨두면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에서만 4선을 한 정 후보의 지역기반은 만만치 않았다. 택시기사 이모씨는 지역 여론을 묻자 "내가 정동영이 완전 팬인디"라는 말을 먼저 건냈다. 그는 직접 받았다는 정 후보의 명함을 들어보이며 "이 지역에선 정동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정 후보와 직접 카카오톡 메시지를 나누는 모임이 있을 정도로 총선 때만 내려오는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불러주며 "지역민원을 해결할 사람은 정동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북 전주시병에 출마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일 전북 전주시 전주페이퍼 공장 정문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전북 전주=윤동주 기자 doso7@

전북 전주시병에 출마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일 전북 전주시 전주페이퍼 공장 정문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전북 전주=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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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정당 역할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만날수 있었다. 완산구에서 만난 한 59세 여성은 "민주당은 말만 호남정당이라고 하지 전주에 해준 것이 없다"면서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야당 후보로서 정동영을 키워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평화당(구 민생당)이 호남정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사라졌지만, 국회에서 전주의 목소리를 많이 내줬던 편"이라면서 "초선의원으로 김 후보가 얼마나 전주를 위한 목소리를 낼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다시 한 번 '리턴매치'를 벌인다. 20대 총선에서는 989표의 근소한 차이(0.76%)로 승패가 갈렸다. 이날 만난 김 후보는 "2015년 국민연금공단이 만성동으로 옮겨온 것처럼, 향후 이 지역을 금융공공기관이 밀집한 금융지구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 후보는 "지난 4년간 전주 발전,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제 마무리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동양의 밀라노'를 만들겠다면서 전주를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함께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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