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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民心은] 광주 서구을 "민심 기울어" vs "인물론으로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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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양향자 "지역경제 회복"
민생당 천정배 "초선은 못한다"

4·15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7일 풍암교 사거리에서 주민들에게 퇴근 인사를 하고 있다.

4·15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7일 풍암교 사거리에서 주민들에게 퇴근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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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을은 천정배 민생당 후보와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리턴 매치를 벌이는 지역이다. 제20대 총선에서는 천 후보가 54.52%를 득표해 양 후보(31.48%)를 제치고 6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정반대다. 양 후보가 천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TV조선이 매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 광주 서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률 24%ㆍ표본오차는 신뢰 수준 95%에서 ±4.4%포인트)에 따르면 양 후보는 63.2%, 천 후보는 20.4%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7일 광주광역시 서구 운천호수공원에서 만난 심모(30)씨는 "나이에 상관없이 민주당"이라며 "(과거엔) 다른데 뽑아 보자고도 했는데 국민의당에 대한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압도적으로 밀어줬던 광주의 민심은 이번엔 완전히 민주당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이는 국민의당의 실패에 대한 반감도 한몫했다. 주부 김모(56)씨는 "그놈이 그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그때 당시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아 역시 아니구나'라고 느꼈다"며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2동에 사는 박모(67)씨는 "천후보도 잘하긴 한데 나는 양 후보를 지지한다“며 ”삼성 회사에서 거시기까지 하고 나와서 여자로서 야물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우세 속에서 천 후보에 대한 '인물론'도 감지됐다. 택시기사 신모(72)씨는 "양 후보가 당 옷을 잘 입어서 유리한 것이지, 인물로 봐서는 천 후보가 더 낫다"며 "(2016년에는) 국민의당이 인기가 괜찮았는데 (사람들이) 민생당은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이모(45)씨도 "인물론으로 따지면 천 후보인데 (양 후보가) 당을 등에 업어 지지율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모여야 선거 얘기도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 상태가 굳혀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4·15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는 천정배 민생당 후보가 지난 7일 운천호수공원에서 주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4·15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는 천정배 민생당 후보가 지난 7일 운천호수공원에서 주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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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는 민생당의 상징색인 녹색 대신 흰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펼쳤다. 천 후보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바닥 민심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결국은 제가 이긴다. 문재인 정부를 가장 잘 뒷받침할 사람도 저"라며 "민주당이 싹쓸이하면 순전히 초선 의원들이다. 그렇게 해서 당장 지역 발전이 있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번엔 민주당, 이번엔 양향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경제를 살릴 후보임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지지율 격차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많이 벌어질 것"이라며 "경제는 양향자다. 이번에야말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1번에 힘을 꼭 실어주시고, 어차피 당선시키실 것이라면 완벽하게 밀어주셔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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