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지윤, 마지막으로 촬영했던 광고 공개…"유족의 뜻 따라"

배우 문지윤.사진=문지윤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지난 18일 급성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문지윤이 생전 촬영한 광고가 공개된다.

31일 문지윤의 소속사 가족이엔티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문지윤이 지난달 촬영한 자동차 광고가 다음 달 7일 공개된다"며 "광고주에게 '고인의 가장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유족의 뜻을 전달해 최종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가족이엔티에 따르면 문지윤은 지난달 서울과 제주도에서 데뷔 15년 만에 두 번째 광고 촬영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후반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양병용 가족이엔티 대표는 "문지윤은 광고 촬영 기간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촬영 중간에도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보여 주기 위해 쉬는 시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촬영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캐릭터 하나하나에 완벽에 가깝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던 배우였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고인의 마지막이 담긴 CF의 온에어를 결정해주시고 유족 측에 애도를 표해주신 광고관계자분들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고 전했다.

앞서 문지윤은 지난 18일 오후 8시56분께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가족이엔티 측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서 입원했다"며 "인후염으로 목이 붓고 통증이 심해졌지만, 코로나19 탓에 병원에 가지 않고 약을 먹으며 참은 것 같다. 원래 건강했는데 인후염으로 아프기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숨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지윤은 2002년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해 '쾌걸춘향'(2005), '일지매'(2008), '선덕여왕'(2009), '메이퀸'(2012), '치즈인더트랩'(2016), '황금정원'(2019) 등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