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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의 2천억 투자 뚝심, 올해 결실…빵 1위 넘어 미래 먹거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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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공장 증설 완료…이달 분격 가동·매출 20%↑
샐러드·가공채소 매출도 탄력…비건으로 사업 확장

허영인의 2천억 투자 뚝심, 올해 결실…빵 1위 넘어 미래 먹거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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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SPC삼립 이 제빵과 신선편의식품 사업을 강화하며 종합식품회사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SPC삼립 의 사업 경쟁력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3년간 2000억원가량을 투자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뚝심이 올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사업인 제빵사업과 관련된 제분, 달걀, 육가공 등의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편의식·간편식을 넘어 미래 먹거리 식품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식빵 공장 본격 가동…육가공 매출 탄력= 30일 SPC그룹에 따르면 SPC삼립 은 이달 초 시화 식빵 공장의 증설 작업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허 회장은 시화 공장의 식빵 생산라인과 물류시설에 각각 150억원과 200억원을 투자했다. 식빵 공장의 생산능력은 하루 3만3000상자에서 4만4000상자로 약 33% 늘었다. 이에 따라 이달 식빵 매출도 평소보다 20%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SPC삼립 의 식빵 점유율은 1월 기준 약 65%로, 점유율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제빵사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분, 달걀, 육가공, 물류 등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지난해 허 회장은 밀다원의 제분 저장창고 증설 250억원, 육가공 증설 110억원, 이외 유지보수 비용으로 290억원가량을 집행했다. 그릭슈바인 공장은 증설을 통해 신규 냉동 설비를 갖춰 패티류, 튀김류 등의 냉동 육가공 제품을 연간 3000t 규모로 생산 중이다. 이를 토대로 SPC삼립 은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출시해 육가공 사업 매출을 2022년까지 1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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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프레시푸드팩토리 질주= 2017년 45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산업단지에 1만6000m² 규모(건물면적)로 건립한 생산시설 SPC프레시푸드팩토리를 통한 성장도 올해 본격적으로 꾀한다. 샐러드, 가공채소, 음료, 소스류 등을 생산하는 SPC프레시푸드팩토리를 통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하며 SPC삼립 의 식품 사업을 이끌고 있다. 350여개 품목을 연간 1만3000t 생산할 수 있다.


특히 핵심 생산 품목은 샐러드, 샌드위치 등에 사용되는 양상추, 로메인, 파프리카, 토마토 등 가공채소로 월 평균 가공량이 건립 초기에 비해 60% 이상 늘어난 800t에 달한다. 샌드위치 및 샐러드 시장은 최근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


3400여 매장을 보유한 SPC그룹 계열 브랜드 파리바게뜨에도 원료용 채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SPC삼립 의 완제품 샐러드 브랜드인 피그인더가든을 생산해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관련 매출은 피그인더가든 판매량 증가, B2B(기업 간 거래) 활로 확대 등에 힘입어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퀴노아바질 미니샐러드, 콥 볼샐러드 등 피그인더가든 보울 샐러드 완제품 생산량은 월평균 30만개를 넘어섰다.

가공채소와 샐러드 외에도 주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위탁했던 비가열 냉장주스와 스무디의 원료로 사용되는 음료베이스·농축액·시럽, 토마토 페이스트·마요네즈·머스타드·드레싱과 같은 소스류 등도 SPC프레시푸드팩토리를 통해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은 올해 들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6000여개 SPC그룹 매장과 연계한 안정적인 성장, 외부 거래 확대를 통해 올해 SPC삼립 의 신선편의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SPC프레시푸드팩토리를 전진기지 삼아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선편의식과 신규 카테고리 제품을 선보여 매출 100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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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제품 개발 '식품 사업 강화'= 허 회장은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비건에 주목하고, 관련 제품을 적극 개발해 식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 미국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와 국내 독점 생산·판매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2011년 설립된 저스트는 녹두를 주재료로 한 '저스트 에그'로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 저스트 에그는 맛과 냄새가 실제 달걀과 차이가 없고 단백질도 충분하지만, 콜레스테롤이 없고 포화지방이 낮아 채식주의자와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SPC삼립 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저스트 에그', '저스트 드레싱' 등 저스트의 제품들을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제조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독점 유통한다. 소비자 유통 채널뿐만 아니라 파리바게뜨, 던킨 등 계열 브랜드를 시작으로 B2B 시장도 진출하고, 다양한 채식주의 식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이번 제휴를 계기로 국내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미래 식품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그 샌드위치 전문점 '에그슬럿'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상반기 중으로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SPC삼립 은 샌드위치 브랜드 '샌드팜'을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어 에그슬럿과 함께 사업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샌드팜은 샌드위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브랜드로, 편의점 기준 샌드위치 시장점유율은 20% 이상으로 1위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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