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 25% 상향…비상체제 돌입한 정부
문 대통령 "전 산업분야가 위기상황"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 구성
7년만에 위기관리대책회의도 부활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손선희 기자] 정부가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외화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매주 정부부처 및 민간, 학계 관계자를 포괄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직접 나서기로 했으며, 경제팀 역시 7년 만에 위기관리회의를 재가동한다. 사실상 정부가 최근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례 없는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 한도를 25%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며 "이번 조치가 외화자금 유입 확대를 유도함으로써 외환 스와프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조정한 것은 2016년 7월 이후 3년8개월여 만이다.
코로나19로 현실화된 금융ㆍ실물 복합 위기의 조기 진화를 위해 청와대와 정부는 비상 체제로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에서 주요 경제주체들을 초청해 원탁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몇몇 분야가 아니라 전 산업분야가 위기상황"이라며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이 돼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ㆍ중소기업, 영세 사업장에 대한 임금보조 및 저소득층 고용유지 지원 등 민생경제 안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일을 시작으로 주 1회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한다. 이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 등이 참석 대상이지만, 필요에 따라 경제단체와 노동계, 민간전문가 등도 동석한다. 정부와 민간, 학계 등 범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회의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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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가 주재하던 기존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는 이날부터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했다. 2008년 7월 금융위기 당시 기존 경제장관회의가 전환돼 처음으로 가동됐던 위기관리회의가 2013년2월 이후 7년여 만에 부활한 것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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