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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지방공항 면세점 줄휴업…김해·제주도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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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서 임시 휴업 선언한 롯데면세점
지방국제공항 4곳 면세점 매출 전무
김해·제주도 비슷…국제선 1월比 10분의 1
"직원 고용 문제에 결단 쉽지 않아"

롯데면세점이 12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면세점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이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롯데면세점이 12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면세점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이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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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하늘길이 막힌 지방국제공항 면세점들이 '임시 휴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직원 고용 문제로 면세 매출이 사실상 '0원'에 수렴함에도 불가피하게 문만 열어놓고 버티는 곳도 부지기수다. 면세점의 기본 조건인 국제선 운항이 일절 중단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따른 임대료 감면 등의 필요성이 커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방국제공항 7곳의 10개 면세점 대다수가 개점 휴업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 휴업을 단행한 면세점만 3개에 달한다.

김포국제공항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지난 12일부로 면세점 운영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무기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 9일부터 적용된 한일 양국 입국제한 조치로 일본 국제선 노선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운항 편수도 1월 일별 24편에서 1~2편으로 급감했다. 호텔신라도 지난 11일부터 한시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기존 대비 5시간가량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국제선이 일부 남아있는 김해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김해공항에서는 롯데면세점과 외국계 면세점인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가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1월 일평균 85편에서 3월 현재 8~9편으로 10분의1토막난 상태이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호텔신라와 JDC면세점이 탄력 운영 중이다.


국제선이 전면 중단된 4개 공항 면세점은 속수무책이다. 대구국제공항 내 그랜드관광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면세점은 지난달 말 일찌감치 휴업에 들어갔다. 대구·경북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구공항이 전면 통제됐기 때문이다. 광주 무안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국민산업도 이달 2일부로 면세점 문을 닫았다. 무안공항의 경우 1~2월 국제선 여객이 8만7688명으로 작년 대비 37% 줄었고 3월 들어서는 이마저도 전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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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과 양양국제공항에서 각각 면세점을 운영 중인 두제산업개발과 동무는 휴업 상태는 아니지만 매출이 0원인 상태다. 직원들만 빈 가게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작년 말 단일 면세점 지위를 획득한 두제산업개발의 경우 연초 일평균 매출액이 1000만원대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였으나 1월 말 코로나19 이슈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면세점(보세판매장)은 사전적 정의상 외국으로 반출하거나 관세의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자가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해외로 출국하는 내·외국인에게 관세 및 내국세 등 과세가 면제된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다. 때문에 국제선 노선은 면세점 입장에서는 필수조건인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면세점 관계자는 "사실상 매출이 0원임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운영을 멈출 수 없는 것은 본사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계가 달려있기 때문"이라며 "한국공항공사 쪽에서도 처음 겪는 일이라 대응방안 마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 쉽게 말을 꺼낼 수는 없지만 어디나 경영이 어려운 것은 맞다"며 "임대료 인하 조치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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