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미국 정가에서는 향후 수주 간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고 경제를 안정시킬지에 따라 차기 대통령의 얼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지 더 힐은 미국 대선 판세가 급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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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주 전만 해도 미국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가능성을 낙관했다. 지지율은 재임 중 최고 수준이었고, 민주당원들이 주저하는 후보였던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선 맞수가 될 공산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주 사이에 상황이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주가가 기록적으로 폭락하는 등 경제 상황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우려 등으로 인해 미국 주가는 매도 일색이었고, 이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또한 민주당 대선 경선 판도 역시 바뀌어, 중도 확장 가능성이 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경선 1위로 약진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도 이같은 분위기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모두 경제 상황이 대선의 최대 변수라는 것을 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재반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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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코로나19보다도 어쩌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의 보건 의료 시스템을 압박하고 시민들의 비이성적인 행동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공화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11월 대선 이전에 미국 경제가 다시 반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난히 재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 경기 호황 덕분이 컸다. 코로나19 공포가 엄습하기 전만 해도 주식시장은 연일 신기록을 세웠지만 코로나19로 경기둔화는 물론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경제 치적을 자랑할 때마다 주가 고공행진을 빼놓지 않았는데, 이제는 할 말이 사라졌다.


CNN 방송도 재선을 도전하는 대통령에게 경기 둔화는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승리 등 정치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 등의 영향으로 빌 클린턴 당시 후보에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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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 대선에서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2분기 경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과거 사례에서 보면 2분기 경제 상황은 미 대선의 '핵심 예측변수'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11월 대선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 체감이 표심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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