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반칙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모습…깊은 사과"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연합정당에 참여한다.
민주당은 12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동안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의 비례 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4.1%, 반대 25.9%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지역구 경선 선거권을 가진 권리당원 78만9868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투표율은 30.6%였다. 민주당은 역대 전당원 투표 중 사상 최고의 참여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당원이 압도적 찬성을 보내준 건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을 '탈법'으로 규정하고 불가피한 대응을 하지만, 어쨌든 준연동형 선거제도를 훼손한데 대해 사과한 것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이랬다, 내일은 저랬다 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당의 태도가 아니다"면서 "비례 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연동형 비례제를 통과시킨지 얼마나 지났다고 꼼수를 통해서 바꾸겠다는 것이냐.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연합정당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의당은 불참 입장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도로에서 상대방이 과속하고 신호 위반하니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같이 그런다고 하면 대형사고가 나는 것"이라며 "정의당마저 그런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생당은 내부 찬반 여론이 갈라져 있다. 녹색당은 민주당처럼 13~14일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며, 청년 정당인 미래당은 당초 참여를 공식화하려 했으나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보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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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정당 틀을 짜고 있는 정치개혁연합은 선거법상 창당 마지노선인 오는 16일 참여를 결정한 정당들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후보 순번 배정 등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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