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서 무소속 출마…"통합당 현역없는 지역갈 것"(종합)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한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컷오프(공천배제) 방침에 반발, 경남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지만 대구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했다. 지역은 대구 수성을 등이 거론된다.
홍 전 대표는 12일 오후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 저는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 부산·경남(PK) 험지인 양산을 선택해 2주 전 고향인 밀양창녕을 떠나왔지만 협잡공천에 의해 좌절됐다"며 "공관위는 가장 이길 가능성이 있는 저를 경선에서 고의적으로 배제했다"고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협잡에 의한 공천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수도 승복할 수도 없다"며 "그래서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으나 이 역시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기에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 김 위원장을 겨냥, "제가 양산에서 물러섰음에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패배한다면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이라며 "당과 역사는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의 다음 선택지는 대구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구에 가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출마 지역에 대해선 "12개 지역구 정서가 다 똑같다. 얼굴이 부딪치지 않는 곳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지금 우리당(미래통합당) 현역이 있는 지역은 제가 출마하기 곤란하다"고 여지를 뒀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로 있는 수성갑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의원과 (이 지역에 미래통합당 후보 공천을 받은) 주호영 의원하고는 호형호제한지가 30년"이라며 "거긴 갈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는 당선되기 쉬운 지역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65%로 공천 받으면 쉬운 길이지만 공천을 못 받으면 양산 못지 않는 험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 출마가 보수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러면 그런 짓(컷오프)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된들 민주당으로 가겠느냐, 그리고 대구는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수성갑 외에는 민주당이 될리가 없는데 무슨 보수분열인가"라며 반문했다.
홍 전 대표의 대구 출마지로는 수성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이나, 주 의원은 이번 미래통합당 공천으로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이 외에 홍의락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대구 북구을이나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홍 전 대표는 "25년 간 내가 대구로 가려고 하는 것이 이번이 8번째"라며 "거꾸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겠다. 막장공천을 해준 사람들이 오히려 나한테 좋은 기회를 줬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