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우려'에 1800~2100 변동성 장세 지속 전망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전망
美 Fed 추가 금리인하 여부·ECB 장기대출 검토 나서…정책대응 따라 신중 기해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전일 국내 증시가 4.19% 빠졌고 미국 증시도 7%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요국의 정책 대응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3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조사한 결과 최저 1800포인트에서 최고 21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지속중으로 이달 들어 코스피 일중 변동성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0년래(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당분간 코스피가 1950~2100포인트 사이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등락하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3월부터 선진국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되면서 선진국 수요 위축과 이에 따른 한국 수출 악화 우려가 커졌다"며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진정 및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정책을 꼽았다. 윤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심리 위축, 자산가격 폭락, 실물 경제 악화 등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은 위험 프리미엄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에서 본격적인 이익 추정치 감소에 따른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책 여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도 경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각국 정부의 대응책이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미친다는 의견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주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3월 본 회의에서 50bp 추가 인하를 전망하고 있음에도 현 상황의 타개를 생각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형성됐다"면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의 신용부도스와프(CDS), 미국의 하이일드 금리 등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일단은 이같은 신용리스크를 막아줄 수 있는 수준의 정책 등장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다만 각국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정책 강도에 따라 향후 시장 반등의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을 검토 중이며 오는 1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금리 인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ECB가 예금금리를 10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7~18일에는 FOMC 회의, 20일 중국 인민은행 금리결정 등이 예정돼 있다. 박 센터장은 "결국 시장은 기존 양적완화(QE) 이상의 정책을 Fed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3월 FOMC에서 Fed의 정책 스탠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 QE 등과 같은 Fed의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ECB의 TLTRO 등이 발표되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은 정책 대응을 확인하면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윤 센터장은 "이익 추정치 하락 등 펀더멘탈 훼손 시 단순히 가격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여부, 이에 대한 정책 대응과 더불어 한국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여부, 환율 안정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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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대응 전략으로는 기존 주도주가 유리하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변동성 급변 흐름을 고려할 때 단기 관망 후 분할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단기 낙폭과대주보다는 실적 개선 가시성이 있는 IT, 전기차 등 기존 주도주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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