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늘어나는 국제선 셧다운
전 세계 103개국 한국발 여객 입국통제 강화
일본마저 "14일 격리"…항공사 국제선 셧다운 현실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중국항공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을 완전 중단한 항공사들이 늘어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普三) 일본 총리가 오는 9일부터 한국·중국발 승객을 대상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키로 하면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는 국적항공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선제적으로 국내선(김포~제주)를 제외한 전(全) 국제선의 운항을 중단한 에어서울을 필두로,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도 일본의 입국통제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사실상 저비용항공사(LCC) 6곳 중 절반(3곳)이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것이다. 지난 2009년 LCC가 첫 국제선 노선에 취항한 이래 이같은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해외 각 국이 국내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입국통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국발 여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자가격리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03개국에 달한다.
국적 LCC 한 관계자는 "해외 각 국이 입국통제를 강화하면서 남은 노선이 일본 정도 밖엔 없었는데 이제는 그마저 운항하기 어렵게 된 상태"라면서 "사업초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업계 안팎에선 LCC들이 본격적 구조조정 국면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LCC 3곳을 포함, 국적 LCC들은 모두 일정 기간의 무급휴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항공사는 지난달 임직원 임금을 40%만 지급할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돼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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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행, 관광, 지상조업사 등 유관업계도 덩달아 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에선 정부차원의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가 과열경쟁을 벌이며 공급과잉 현상을 빚는 등 자충수를 둔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면 나중에 복구하는데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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