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으면 강해진다'…경계 사라진 아웃도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이 스포츠 의류에 이어 스트리트, 애슬레저(운동+레저의 합성어)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인다. 정통 아웃도어 의류의 성장 정체로 생존의 기로에 선 이들은 패션간 경계를 허물고 최신 트렌드를 수용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올 봄ㆍ여름 주력 제품으로 애슬레저룩을 선보인다. 아웃도어 업체인 네파가 애슬레저룩을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달 중 출시될 애슬레저룩은 자켓과 티셔츠, 팬츠(레깅스) 등 상하의 세트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과 함께 최신 트렌드인 애슬레저룩 특유의 슬림한 핏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네파는 고어텍스를 적용한 스포츠 워킹화도 올 봄ㆍ여름 신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고어텍스는 높은 원가 탓에 아웃도어 고가 의류ㆍ신발 라인에 주로 사용돼 온 원단이다. 네파는 당초 봄ㆍ여름 신제품을 이달 20일께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여파를 감안해 출시 일정을 다음달 초로 미뤘다.
K2도 올 봄ㆍ여름 주력 제품으로 라이프웨어 '올웨더 인피니움 코트' 등을 선보인다. 고어텍스의 인피니움 3중 소재를 적용해 뛰어난 투습, 방수 기능을 갖춰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가볍게 걸치기 좋다. K2는 2017년부터 정통 아웃도어 제품군 외 스포츠웨어와 라이프웨어 라인 3개축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해왔다.
아웃도어 업계 1위 노스페이스도 올 봄 신상으로 스트리트룩과 애슬레저룩을 결합한 '아노락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노스페이스의 정통 아웃도어 제품들이 가진 기능성에 실용성을 더해 일상속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캠프턴 아노락은 드롭숄더 라인과 자연스럽게 구김이 잡히는 원단으로 애슬레저룩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의 이같은 외도는 구조적으로 예견된 것이다. 2014년을 정점으로 아웃도어 시장의 거품이 걷히고 몸집이 줄어들자 행사 등 대량 판촉으로 매출 확대를 꾀해 오던 업체들이 새로운 트렌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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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1600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으며 2018년 2조5500억원까지 하락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매출 부진의 장기화와 트렌드 변화에 따라 브랜드 정체성에 변화를 꽤해 스포츠 애슬레저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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