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3월 FOMC서 추가 금리인하 전망
한은 임시 금통위 열고 금리인하 발맞출 가능성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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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깜짝 금리인하 소식에 한국은행도 조만간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한은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내리는 결정을 하기 불과 5일 전에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4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전 9시부터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한은은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유상대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었으나 총재 주재 회의로 방식을 바꿨다.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쓰는 것은 기정사실화됐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된 만큼, 자본유출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적어졌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시점이다. 우선 한은이 3월 중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Fed가 오는 17~18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큰 만큼, FOMC 결과를 보고 잇따라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한은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말에도 임시 금통위를 열고 75bp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처리되는 시점과 맞춰 금리를 내리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예정된 4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의 경우 기축통화국이 아니라 금리를 운용할 수 있는 폭이 적고, 가계부채 확대와 같은 부작용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중개대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했기 때문에 4월 금통위에서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 번의 금리인하 이후에는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특정 지역이나 산업에 정밀타깃해 돈을 뿌리는 형태의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국채를 추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정부의 추경 편성으로 올해 발행될 적자국채 규모가 늘어나는데, 이렇게 될 경우 시장금리가 치솟아 민간의 소비·투자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어서다. 한은이 이같은 구축 효과를 차단하고 통화정책 파급 경로를 정비하기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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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장중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2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9bp 내린 1.037%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 마감 시점 기준 국고채 3년물의 역대 최저 금리인 지난해 8월 19일의 연 1.093%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2원 내린 1187.0원으로 출발한 뒤 118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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