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루된 해킹조직이 사이버 무기를 이용해 중국의 항공·우주분야, 과학연구기관, 인터넷기업, 석유회사, 정부기관 등을 2008년부터 10년 넘게 공격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보안회사 치후360은 'APT-C-39' 이름으로 그룹화된 CIA 해커들이 10년 이상 중국 각 업계를 공격해왔다고 주장했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017년에 공개한 CIA의 사이버 무기들과 자사가 발견한 중국 기관 공격 악성 소프트웨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각 업계를 공격해온 사이버 무기들은 CIA의 연구·개발(R&D) 팀에 의해 수년간 개발돼왔고,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는 보고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치후360 소속 화이트해커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수의 사이버 공격 사례의 특징과 표적, 악성바이러스 등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코드명 '볼트7' 안에서 유출된 정보들과 비교했는데, 세부사항이 정확히 일치한다. 수많은 증거들이 중국 기관을 공격한 해커그룹이 CIA에 속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증거가 상세하고 광범위하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이 '해킹 제국'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CIA가 중국 각 분야에서 민감한 내용의 정보를 대거 훔쳤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CIA 관련 해커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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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가 중국의 각 분야를 해킹해왔다는 고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에도 중국의 또 다른 인터넷보안회사가 CIA의 해킹 사례를 고발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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