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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뚫렸다' 전자업계 코로나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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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뚫렸다' 전자업계 코로나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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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삼성전자 공장까지 세우면서 전자업계도 초비상에 걸렸다. 수출과 내수를 포함해 전방위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이 전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사업장이 일시 폐쇄됐다. 주말 사이 정밀 방역을 거쳐 24일 오후부터 사업장을 정상 재가동할 예정이지만가동 중단에 따른 일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구미사업장 한 직원(28세)의 코로나19 확진을 확인한 후 곧바로 질병관리본부와 연계해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들을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회사는 사업장 전 직원들도 모두 조기 귀가시키고 구미사업장을 일시 폐쇄했다. 구미사업장은 24일 오전까지,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25일 오전까지 폐쇄하고 정밀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들의 동선을 파악해 추가로 자가격리, 검사 등 조치를 추가로 할 계획이다.


구미사업장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2사업장 소속으로 최근 출시된 '갤럭시Z플립'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확진자는 무선사업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장 일시 폐쇄로 제품 생산,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회사 측은 주말에 사태가 발생하면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확진자는 산동면에 거주하는 28세 여성으로 구미국가산단의 한 대기업 무선사업부 직원"이라고 밝혔다. 장세용 구미시장도 이날 SNS에 글을 올려 "확진자는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교회 집회에 참석한 남자친구와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도 신입사원이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20일 이천캠퍼스 임직원 8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한 바 있다. 앞서 19일에는 해당 신입사원과 함께 경기 이천캠퍼스 교육장(SKHU)에서 교육받던 교육생 280여명을 귀가 조치하고 교육장을 폐쇄한 바 있다.


이천캠퍼스에서 근무하는 SK하이닉스 임직원은 총 1만8천여명으로 공장 가동에는 차질이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간 출장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출장은 연기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해당 지역을 다녀온 인원의 경우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를 포함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는 LG그룹 계열사들도 우선 대구와 청도지역 거주자와 이들 지역을 방문한 인원에 대해 원칙적으로 사업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구미공장 직원들 가운데 대구 지역 확진자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력이 있다면 사무직은 재택근무로, 생산직은 유급휴가의 일종인 공가로 처리하기로 했다.


코로나 사태로 산업 전반의 피해도 예상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메모리 반도체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달한다.


주요 반도체 기업의 중국 매출 비중(2019년 3분기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는 16%, SK하이닉스는 49% 수준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휴대전화 세계 최대 시장이자 생산기지"라며 "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위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하고, 휴대전화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중국공장 조업일수 단축으로 생산량 또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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