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속타는 금융사
돌발변수에 '큰 손 모시기' 위한 해외 출장 일정 밀려
각사 CEO들, 일정조차 못잡고 수그러들 때까지 연기

주가 부양 시급한데…코로나19에 '해외 IR' 발묶인 금융지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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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해마다 주주총회 직후 해외로 기업설명회(IR)를 가는 국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주가 부양이 시급하지만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로 '큰 손 모시기'를 위한 해외 출장 일정은 뒤로 밀릴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 CEO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해외 기관투자자와의 미팅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CEO가 해마다 주총 직후 해외로 나가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왔는데 코로나19로 아직 일정조차 못잡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에 해외 기관투자자 미팅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3건의 IR를 소화했다. 4월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GF인베스트먼트, 맥킨지금융그룹, CI인베스트먼트 등 캐나다 연기금을 운용하는 초대형 자산운용사를 만났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캐피탈월드인베스터스 등 대형 글로벌 운용사를 만났다. 5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일본 공적연기금(GRIF) 위탁운용사를 면담하고 6월에는 호주 멜버른, 시드니를 방문해 신한금융의 전략 방향 소개 및 금융사 CEO 미팅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조 회장이 연임을 사실상 확정하며 2기 경영에 들어간 시점이다. 투자자들에게 향후 신한 경영의 청사진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IR 활동에 대한 의지가 크다. 조 회장은 해외 IR에서 시간을 쪼개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기로 유명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계획이 막힌 상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해외 IR 일정이 뒤로 밀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3, 4월 홍콩과 호주를 방문했고 9, 10, 11월에 걸쳐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을 방문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역시 기관투자자 미팅 일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되는 상황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주총 후 해외 출장 일정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투자자 미팅 일정을 잡기가 어렵지만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곧 일정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 CEO들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곧바로 해외 기관투자자와의 미팅을 잡고 경영성과와 향후 전략을 설명, 지지부진한 주가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국내 금융회사의 주가는 금리 하락, 정부 대출 규제, 경기 둔화 3중고로 지지부진하다. 신한지주 신한지주 close 증권정보 055550 KOSPI 현재가 95,2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96,700 2026.05.1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신한카드-스타벅스, 전략적 업무협약…"상반기 상품출시" 코스피, 6900도 뚫었다…SK하이닉스, 8%대↑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 3만8450원으로 1년 전(4만2450원) 대비 9.4% 내렸다. KB금융 KB금융 close 증권정보 105560 KOSPI 현재가 152,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53,600 2026.05.1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중동발 부실 위험 커지는데…주주환원 확대 경쟁 나선 은행권 KB금융, 'KB스타터스 웰컴데이' 개최…"스타트업 동반성장 혁신생태계 가동" 은 같은 기간 4.3%,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close 증권정보 086790 KOSPI 현재가 122,3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23,100 2026.05.1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하나손보, 유병자 가입문턱 낮춘 '하나더넥스트 간편 치매간병보험' 출시 하나은행-하나카드, 무신사와 '하나 나라사랑카드' 프로모션 는 10.6%,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close 증권정보 316140 KOSPI 현재가 31,15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1,800 2026.05.1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우리카드, 李 "약탈금융" 질타 상록수 채권 매각결정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메리츠·미래에셋 빌딩도 재건축…규제풀고 돈 몰리자 여의도 스카이라인 변신[부동산AtoZ] 는 32.3% 하락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로 주가가 청산가치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심각한 저평가 상태다. 외국인 지분율이 70%에 육박하는 국내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해외 투자자의 지분 확대 또는 신규 투자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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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연기금이나 국부펀드는 자금을 장기 운용하는 안정적인 투자자"라며 "금융지주 CEO들이 코로나19가 수그러드는대로 잇따라 주가부양 플랜을 들고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만나러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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