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실에서 의료진들이 대화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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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89년생, 중국 국적 여성)는 자가격리 단계에서 증상 발현이 뚜렷하지 않아 총 3차례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26일 확진된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지인으로 드러났는데, 기존 신종 코로나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훌쩍 지나 확진 판정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어 이 감염병의 잠복기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방역당국은 이례적인 상황임은 인정하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28번 환자의 역학조사 경과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지난달 20일 입국했고, 3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를 함께 방문했고, 24일에도 같은 성형외과를 함께 찾았다. 이 때는 3번 환자에게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 이후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8번 환자는 국내에서 3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지인이고, 동선이 거의 일치해 3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3번 환자에게 감염됐다고 가정할 경우 두 사람의 마지막 접촉일인 지난달 25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날(10일)까지 계산하면 잠복기가 17일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의 최장 잠복기 14일을 넘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방역당국은 28번 환자의 잠복기 시점을 자가격리에 돌입한 지난달 26일로 잡고 있다. 그래서 14일이 경과한 지난 8일 1차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여기서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 결과가 나와 재검사를 결정했다. 이후 자가격리를 유지하면서 지난 9~10일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재검을 했고, 여기서 양성 판정이 나와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8번 환자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발열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28번 환자가)신종 코로나와 별개로 의학적인 처치를 받아 진통소염제와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며 "나이가 젊고 진통소염제를 계속 복용하면서 발열이나 근육통, 인후통 같은 증상들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28번 환자는)전문가의 사례 비교가 필요한 케이스로 좀 더 면밀하게 조사를 해봐야 무증상 감염인지 잠복기 안에 발병했지만 경미해서 발견을 못한 것인지 등의 판단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환자의 역학적인 특성을 분석해보면 잠복기 3~4일 정도가 가장 많고 길어도 한 7~8일 이내로 분석되고 있다"며 "하나의 연구 결과를 가지고 당장 잠복기 관련 기준을 14일 이상으로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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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역당국은 28번 환자가 자가격리 기간 함께 거주했던 접촉자 1명이 있었는데 이 접촉자는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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