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첫 발병한 2015년 5월~6월
의료·대형할인점·레저업종 등 일부 업종 타격

1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내원객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내원객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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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됨에 따라 내수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2015년 유행했던 중동호급기증후군(MERS·메르스)때보다 타격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여신금융협회가 국회에 제출한 '신용·체크카드 가맹점 승인실적(주말기준)'에 따르면 설 연휴가 낀 주말인 25~26일의 카드 사용액은 2조867억원으로 설 연휴 직전 주말(18~19일) 사용액인 3조7667억원과 비교해 44.6%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와 비교되는 메르스 때는 소비 상황이 비교적 양호했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5월20일 최초확진자가 나온 메르스 때의 카드승인금액은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의료, 대형할인점, 레저업종 등 일부 업종에서만 줄어들었다.


전체적인 카드 사용 감소보다는 업종별 차이가 뚜렷했다. 특히 의료, 여행사·항공사 등 5월 중순이후(16~31일) 카드승인금액이 줄었다. 그 해 5월 전체 의료업종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지만, 메르스에 대한 염려와 불안이 확대되면서 중순이후에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7% 뒷걸음질 쳤다. 같은 기간 전체 여행사와 항공사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역시 메르스로 인한 여행활동 위축으로 카드승인금액이 전년대비 2.9% 줄어들었다.

특히 메르스가 기승을 부린 2015년 6월 한 달간 종합병원의 카드 승인액은 7717억원에서 6648억원으로 전년보다 13.8%나 떨어졌다. 종합병원이 메르스 발병 근원지로 인식된 영향에서다. 놀이공원·워터파크 등 레저업종도 421억원에서 238억원으로 전년대비 43.6% 급감해 타격이 컸다. 교통업종과 대형 할인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 6.2% 카드 승인액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메르스가 확산됐던 5월부터 6월까지 전체 카드승인액은 크게 차이가 줄지 않았다. 2015년 5월 한 달간 전체 업종 카드승인액은 51조7600억원으로 전년대비 7.1% 늘었다. 2015년 6월은 50조8500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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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는 메르스 때보다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 메르스보다 전염성이 높은데다 유통업계 휴업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발생 당시 소비심리가 위축돼 카드승인액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부 업종에만 영향이 국한됐었다"며 "이번 신종코로나의 경우 진행상황을 지켜봐야하겠지만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꺼리면서 오프라인 가맹점 중심으로 카드승인금액이 줄어들었을 것"라고 내다봤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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