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서 '양성' 변경 세번째…진단검사 강화해야
24번 환자, 13번 환자와 직장 동료
음성이라도 일정한 주기로 추가 진단검사 필요성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내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던 우한교민 1명(20ㆍ남)이 국내 2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진단검사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환자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양성으로 사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8번과 20번 환자도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뀐 바 있어 진단검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던 교민 1명이 확진자로 판정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로써 국내 전체 확진 환자는 이미 퇴원한 1,2번 환자를 포함해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24번째 환자는 지난달 31일 전세기편으로 우한에서 귀국했다.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일 아산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던 우한 교민이 13번째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환자는 13번째 환자의 직장 동료로 알려졌다. 24번째 환자의 경우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는데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인후통 증상을 호소해 의료진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고, 여기서 양성으로 결과가 번복됐다.
이처럼 최초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재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온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우한을 다녀온 8번째 환자(62ㆍ여)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으로 전라북도 군산 소재 의료기관(군산의료원)에서 지난달 28일 1차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와 자택으로 돌아갔고, 이후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이틀 뒤 보건소에서 다시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20번째 환자(41ㆍ여)도 친척인 15번째 환자(43ㆍ남)와 접촉한 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바뀌었다.
현재 13번 환자와 24번 환자가 머물렀던 경찰인재개발원에는 두 사람을 제외하고 교민 526명이 생활하고 있다. 나머지 우한 교민 173명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다. 생활시설에 있는 교민은 모두 귀국 후 받은 전수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24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난 뒤 확진되는 사례가 생길 수 있어 정부는 감염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인실에서 생활하며 하루 2번 발열 모니터링을 받는다.
보건당국에 관계자는 "추가 확진된 교민은 시설에 입소한 이후에는 1인실에서 격리 생활을 해와 전염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같은 버스로 이동한 교민들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도 의심 증상을 보이는 교민 1명을 검사했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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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양성으로 바뀌는 사례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리 체계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는 6일 열린 대한감염학회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검사 때 음성이 나왔다가 며칠 뒤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음성이면 격리를 해제하는 방법으로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 맹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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