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3% 사들인 후 주가 부양 요구
보유 기업 가치 대비 시가총액 낮다 평가
삼성전자, 현대차 등과도 악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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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엇이 소프트뱅크 지분 약 3%(25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엘리엇은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대량 매입해 경영참여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되파는 투자전략으로 유명한 헤지펀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엘리엇은 지난달부터 손 회장을 포함한 소프트뱅크 경영진과 회동을 갖고 협력 관계를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협력관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WSJ는 엘리엇이 소프트뱅크 공략을 위해 1년여간 스터디를 통해 주가 상승 방안을 연구했다고 보도했다. 엘리엇은 소프트뱅크가 투자기업 가치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파악된다.


엘리엇은 이번에도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며 주가 끌어올리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0억~2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요구가 전달된 상황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엘리엇은 소프트뱅크 이사진에도 자신들의 인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


소프트뱅크가 야심차게 진행 중인 비전펀드도 엘리엇의 관심 대상이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운용 중인 1000억달러 규모의 펀드다. 손 회장으로서는 2차 비전 펀드 조성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강력한 주주가 등장한 게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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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던 손 회장이 엘리엇의 공세를 어떻게 방어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 회장은 지난해 위워크 등 투자기업들의 가치 하락과 상장 실패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어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프트뱅크 측은 "주주의 의견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주식은 이날 오전 도쿄증시에서 전일 대비 6%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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