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일대서 만난 시민들 "신종코로나 언제 끝나죠" 불안감 토로
주말 일정 취소 등 신종코로나 여파로 '주말 실종'
버스, 택시 기사들 "손님들 마스크 꼭 했으면" 당부

7일 오전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 이날 아시아경제가 만난 시민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사진=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7일 오전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 이날 아시아경제가 만난 시민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사진=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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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성열·강주희 인턴기자] "주말도 그냥 집에만 있어야죠. 신종코로나 사태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신종코로나 확진자 4명이 추가되면서 국내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이 중 일본 1명, 태국 2명, 싱가포르 2명 등 중국 이외 제3국 방문자가 5명이다. 특히 나머지 8명은 국내 2차·3차 감염자로 밝혀지면서,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 4차 감염자가 나올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오전 아시아경제가 서울역 일대서 만난 시민들은 입을 모아 신종코로나 확산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일부 시민은 오는 주말 아예 집 밖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고, 다른 시민들도 신종코로나 감염 우려 확산에 대단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말을 앞둔 시민들은 여유를 느낄 수도 없이, 신종코로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만 토로했다. 사실상 신종코로나 여파로 주말도 실종된 셈이다.


서울역 지하철 역사에서 15년째 자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A(56·여) 씨는 인파가 몰리는 서울역에서 근무하다 보니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신종코로나를 전파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A 씨는 "손님들이 마스크를 안 끼고 있으면 내가 멀리 떨어진다"면서 "사람들이 워낙 많이 다녀서 걱정이다. 서울역에는 중국인도 많이 와서 더 걱정이다. 뉴스 보면 가족들한테 많이 옮던데 내가 옮길까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또 인근 편의점에서 만난 B(28) 씨는 "편의점 영업관리를 1년째 하고 있는데, 올해가 가장 힘들고 불안하다"면서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오가는 편의점이라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대한 사람 없는 곳으로 다닌다"면서 불안감을 호소했다.


7일 오전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 이날 아시아경제가 지하철에서 만난 시민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사진=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7일 오전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 이날 아시아경제가 지하철에서 만난 시민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사진=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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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시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시민들은 자신의 건강과 다른 사람의 안전도 지킬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지하철 안에서 만난 직장인 C(60) 씨는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는 일단 필수다. 지하철에서는 무조건 착용하고 있다"면서 "내 경우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를 이렇게 착용하는 이유는 내 건강도 지킬 수 있지만, 전염병 전파를 막을 수 있어 다른 사람의 건강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직장인 D(36) 씨는 "다들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 안 끼면 걱정된다"면서 "꽉 찬 지하철에서 앞사람이랑 너무 가까우면 불안. 오늘도 기침하는 사람이 있어서 피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마스크를 꼭 하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런가 하면 대중교통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은 더 큰 불안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21년째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고 밝힌 E(53) 씨는 "출근 시간 버스가 꽉 차면 불안하긴 하다"면서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에 걸렸나 기침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괜히 창문을 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들 동선에 버스나 지하철 있으면 그것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고궁을 거닐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고궁을 거닐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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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서 만난 택시기사 F(56) 씨 역시 "기사가 마스크를 하고 있으면 불안해하는 손님들도 있어 될 수 있는 대로 마스크를 잘하고 있지 않다"면서"사실 좀 불안하다. 옆에 탄 손님이 기침이라도 하면, 집에 가서 열심히 씻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사들도 많이 주의하고 있으니, 손님 여러분도 주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4명 추가돼 총 2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0번째 환자는 41살 한국인 여성으로 15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며 자가격리 중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조처됐다.


21번째 환자는 59살 한국인 여성으로 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자가격리 중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46살 한국인 남성인 22번째 환자는 16번째 환자의 가족으로 조선대병원에 격리조치 됐으며, 23번째 환자는 지난달 23일 한국에 들어온 58살 중국인 여성 관광객으로 보건소 조사 결과 발열이 확인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돼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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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3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으로 알려졌다. 입국 제한이 이뤄지기 전에 들어왔고 지난주부터 시작된 전수조사에서는 소재불명 상태였다. 지금도 우한에서 온 외국인 29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신종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성열 인턴기자 kary0330@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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