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박람회에 지자체 행사도 엎어져
산업부, 25개 이벤트 중 11개 취소나 연기
신학기 교육 행사 밀리고 졸업식도 축소
소비 진작 및 내수 활성과 타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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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월의 시계가 멈춰버렸다. 대형 콘퍼런스ㆍ박람회뿐 아니라 각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이지만 소비 활성화 등 내수 진작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산업부가 관리하는 이달의 개최 예정 전시회ㆍ박람회 25개 가운데 11개가 전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고 밝혔다. 세미콘코리아 2020(5~7일), 초등교육박람회(14~16일), 대전건축박람회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세미콘코리아 2020의 경우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다. 주최 측인 SEMI는 세계 2100개 이상의 회원사와 130만명의 전문가가 소속된 대규모 협회다. 올해 행사에는 관련 업계의 550개 회사가 2200여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기술 세미나, 시장 전망, 표준회의, 구매상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행사 취소에 따라 반도체 구매상담회도 추진되지 않을 예정이어서 관련 업체들의 제품 상담 등 대외 마케팅 등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도 잠정 연기됐다. KOTRA,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한국의 CES라 불릴 정도로 업계 중요 행사로 꼽힌다. 참가 기업들이 첨단 혁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유망한 중소ㆍ스타트업의 판로확보 지원 등 비즈니스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 행사는 올해 혁신기업 80여곳의 참가가 예정돼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판로 확대와 신기술 마케팅을 기대하던 업체들 역시 무기한 연기된 행사로 타격을 입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6일 서울 남대문시장 꽃 상가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꽃을 살펴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6일 서울 남대문시장 꽃 상가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꽃을 살펴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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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신학기를 앞두고 이달 중순 예정됐던 초등교육박람회나 각종 베이비페어 등 육아ㆍ교육과 관련된 행사도 한 달 이상 미뤄졌다. 글로벌비즈익시비젼이 주최하는 초등교육박람회의 경우 100곳 이상의 교육관련 업체와 기관이 참가하고, 3만여명의 관람객이 예상되는 행사였는데 개최날을 다음달 말(27~29일)로 연기했다. 출산 및 육아와 관련된 행사의 경우 코베 베이비페어, 맘앤베이비엑스포, 광주ㆍ전남베이비페어 등 8곳이 이달에 집중적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모두 3월 중순 이후로 날짜를 바꿨다. 각 육아ㆍ출산용품 업체들의 판매 계획과 신제품 마케팅 일정도 급하게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ㆍ통일 분야 행사들도 줄줄이 연기ㆍ취소되는 양상이다.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달 17일 '한반도 안보상황 진단'을 주제로 처음 열 예정이던 '전파(前派)포럼'을 연기했다. 외교부 산하 등록법인인 아태정책연구원도 6일 개최 예정이던 '외교안보 정책연구포럼'을 다음 달 말로 늦췄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도 7일 잠실실내체육관 개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연초 예정이던 전국의 초중고 및 대학교 졸업식ㆍ입학식도 규모를 최소화하거나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꽃다발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시즌을 최대 성수기로 여기는 화훼시장도 타격을 입게 됐다. 당장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현장에서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은 전년 대비 주문이 80~9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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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 부처 관계자는 "행사의 성격상 외국인 등 참여 인원이 많고 통제가 어려울수록 개최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진다"면서 "관련 소비 진작이나 내수 활성화 효과를 포기하더라도 혹시 모를 사태와 국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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