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등 감염위험지역 휴업 전국 400여곳 육박
나머지 학교는 여전히 혼란 … "정부가 일괄된 기준 마련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서울 강남구 봉은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서울 강남구 봉은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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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하는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전국적으로 400곳에 육박하고 있다. 휴업하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우리 학교는 왜 휴업을 하지 않느냐", "계속 등교해도 괜찮은건가" 하는 학부모들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대학들이 개강을 미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초ㆍ중ㆍ고교의 3월 개학 일정도 조정해달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2019학년도 학사 일정을 모두 마친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는 전국에 8474곳, 전체의 41.5%다. 그리고 아직 겨울방학 중이거나 개학을 연기한 학교, 일시 휴업에 들어간 학교는 1557곳, 7.6%다. 나머지 1만409곳, 50.9%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비율이 딱 절반이다 보니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학사 운영을 진행하고 '일괄휴업'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3차감염 사례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하자 지난 2일 감염 위험지역의 시도교육감이 교육부 장관과 협의 후(교육부의 검토와 동의를 거쳐) 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 군산교육지원청과 경기교육청 수원ㆍ부천교육지원청 등이 관내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각각 1~2주씩 휴업을 명령했고, 서울교육청은 5일 중랑ㆍ성북구 42개교에 휴업을 명령했다.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70여곳에 불과했던 전국 휴업 유치원ㆍ학교 수가 4~5일엔 372곳, 6일엔 400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날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동선과 가까워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학교는 과감하게 휴업 조치했다"며 "앞으로 '국지적 휴업'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나머지 학교 현장에서는 휴업을 각 학교장이 알아서 판단하는 식이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차라리 교육부와 교육청이 명확한 기준과 신속한 판단을 내리고, 휴교ㆍ휴업을 위한 수업일수 감축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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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일례로 지금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마스크나 소독제 등 학교 방역관리에 필요한 기초적인 물품마저 금방 소진되고 품귀 현상 때문에 추가 확보도 어려워지고 있는데, 각 학교가 업체를 통해 주문하는 방식보다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생산ㆍ유통업체를 통해 일괄 확보해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마찬가지로 수업일수나 휴업 문제 또한 정부와 교육당국 차원에서 통일되고 일관된 행정기준을 마련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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