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생산라인도 스톱...현대차 노사 '임금 70%'에 휴업 합의
현대차 노조, 4일 오전 휴업기간 '임금 70% 지급'에 합의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4일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현대차 노조는 3일 오후까지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 사측의 귀책사유를 주장하며 휴업 기간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사측 요구안인 70%지급안을 수용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울산 5공장에 있는 2개 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의 생산이 중단됐다. 가동을 멈춘 라인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90, G80, G70 등 3개 모델을 생산하는 라인이다. 바로 옆 라인에서 조립하는 수소전기차(FCEV) 넥쏘와 투싼 등은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제네시스 모델 중 올해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는 아직 부품 재고가 있어 울산 2공장에서 현재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가동 중단에 앞서 전날 오후 1시30분부터 울산공장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2ㆍ3차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국발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수급이 한계에 달했다는 점에는 노사 양측이 휴업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공장별 휴업 기간과 임금 지급 등 세부 사항에 입장이 갈린 탓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내부 운영위원회 간담회를 열었고 노조가 전격적으로 사측안을 수용했다.
전날 협의에서 노조는 모든 공장이 동일하게 휴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휴업 기간 동안 통상임금의 100% 지급도 요구했다. 다만 휴업 기간 임금을 전부 지급할 경우 일부 수당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고 부족은 회사가 해외로 부품 물량을 돌려 발생한 것으로 회사의 귀책사유가 명백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었다.
반면 사측은 일괄 휴가와 통상임금의 100% 지급은 불가하며 부품 재고 등 현황을 고려해 각 공장별 휴업 기간을 달리 정하고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사 단체협약에 따르면 '정전, 단수' '원료 및 자재 수급 부족, 기계보수 및 점검' '기타 회사 귀책사유' 등의 사유로 휴업하는 경우 회사가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해야 한다. 사안에 따라 노사 합의로 통상임금 100%를 지급하더라도 상여금 및 수당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돼 있다.
앞서 같은 부품 수급 문제로 이날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간 쌍용자동차는 휴업기간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동일하게 단체협약상에는 회사의 귀책이 있을 경우 70%를 지급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번 사안은 재해인 만큼 귀책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이 같이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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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공장은 재고 소진이 본격화하는 5일께부터는 더 큰 고비를 앞두고 있었다. 당장 이날 오전 울산 4공장 2라인 재고가 바닥나며 울산 1공장도 이날까지 생산 가능한 물량만 확보해둔 상태다. 5~6일부터는 전주공장 트럭라인과 울산 5공장 2라인도 줄줄이 중단이 예정돼 있었다. 가동 재개 시점은 울산공장 3개 라인을 제외하고는 미확정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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