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마스크 필수에 '유난이다' 눈총도…'안전 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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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때문에 아파트 복도에서 마스크 끼고 버리는 택배 상자에 소독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옆집 아주머니가 나오면서 "으이구 유난이다, 유난" 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유난인가요? 나를 보호하고, 가족을 보호하고, 남에게 피해 안 주려고 한 행동이었는데 유난으로 보일 수 있나봐요.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신종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일하는데, 손님들 컴플레인이 너무 많아서 이제 마스크 착용하지 말고 일하라고 하네요. 찝찝하다나, 유난이라나…. 나만 건강하자고 마스크 쓰나요? 손님들에 대한 배려도 포함된 건데 말이죠. 개인사업장이라 사장님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어요. 정부에서 지침을 내려주면 좋겠어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인 2일 확진자 3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질병관리본부가 같은 날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을 4~5%대로 기존 추정치(2.2%)의 두 배 수준으로 상향하면서 국내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화점, 마트, 편의점, 면세점 등 각종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로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일부 업계에서는 매일 전 직원 발열을 체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럼에도 감염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서울 시내 곳곳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이 많아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이 품절대란을 일으키는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글이나 마스크 착용 시 일부 시민들이 눈치를 줬다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한 어르신이 '얼마나 오래 살려고 여기서까지 마스크를 끼고 있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또 미용실에서 근무하는 30대 여성 A씨는 "얼마 전부터 직원들이 마스크를 끼고 손님을 응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손님 앞에서 왜 마스크를 끼고 응대를 하냐, 내가 병균이냐'라고 말하는 손님도 있었다. 그런 경우엔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빼고 응대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불안이 커지고 있는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우한 폐렴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불안이 커지고 있는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우한 폐렴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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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최근 2차, 3차 감염자가 나온 것은 물론 무증상이나 경증환자의 전파 가능성까지 발표된 데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내가 가진 균이 손에 묻어 대중교통이나 시설을 이용하면 손잡이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을 옮길 때마다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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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확진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더라도 사물에 묻은 바이러스가 오래 살지 못해 무조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지만 감염자의 침방울이 눈, 코, 입 점막 등을 통해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는 감염이 될 수 있다"면서 "마스크는 길이를 조정해 얼굴에 밀착하고, 착용 후에는 썼다 벗었다 하지 않아야 한다. 일회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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