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양낙규의 Defence Club]中방문 군 장병 수 왜 늘어났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양낙규의 Defence Club]中방문 군 장병 수 왜 늘어났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에 대비해 격리한 장병의 수를 발표할 때마다 중국을 방문한 장병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어 출입국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 파악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방부가 밝힌 신종 코로나의 군내 유입을 막기 위해 격리한 장병의 수는 28일 오전 7시 기준 100여명이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례브리핑에서 장교 54명, 병사 38명 등 총 92명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 6시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에는 격리한 장병의 수가 124명으로 다시 늘었다.

중국을 방문한 군 장병의 수도 계속 늘어났다. 국방부는 28일 오전 10시 30분에는 150명으로 밝혔다. 하지만 오후 6시에는 190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오후 6시 발표 당시 인원이 늘어난 것은 중국에서 전지 훈련 중이던 국군체육부대가 조기 귀국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은 지난 20일 친선대회 참가와 전지훈련을 위해 중국 메이저우로 향했다. 프로축구단은 당초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내달 6일께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최대한 빨리 귀국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대로 보면, 국방부는 오전 10시 30분 중국을 방문한 장병 수를 발표할 때까지 국군체육부대의 중국 방문을 모른 셈이다. 군 안팎에서는 개별 중국방문도 아닌 단체 방문을 몰랐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 이미 중국을 방문한 많은 장병들이 부대 내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한 이후 격리 조치를 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군 장병이 휴가나 출장으로 해외를 방문하려면 부대에 신고를 해야 한다. 발 빠르게 움직였다면 설 연휴 전에 이미 중국 방문자 수가 파악됐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국방부는 정부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설 연휴기간인 27일 오후 8시께 첫 회의를 열기도 했다.


일단 군 내에서는 감염자는 없으며 나머지 인원은 감시ㆍ관찰 기간이 지나도록 발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부대에 복귀하거나 외부에서 오는 출입자 전원에 대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며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외출, 외박, 행사 등 장병 이동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군은 현재 장병들의 휴가나 외출, 외박 전면 금지는 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원 파악 기준은 신종 코로나 잠복기간 등을 정해야 하는데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정할 수 없는 점도 있고, 각 부대별 중국 방문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책도 마련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