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신종코로나, 총력대응"…증상자 검사 확대·검역 강화(종합)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에 우한 폐렴과 관련해 면회 제한 안내문이 붙어있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조현의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이 총력대응에 나섰다. 증상이 없거나 약해 1차 방어선인 공항검역에서 걸러내지 못해 추후 확진환자로 확인된 이가 격리 전 수십명씩 만나는 등 지역사회 확산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장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28일부터 중국을 다녀온 후 폐렴 진단을 받은 모든 이에 대해 면밀히 검사하기로 하는 한편 공항ㆍ항만 내 검역도 강화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확진자 4515명, 의심환자 6973명, 사망자는 106명으로 집계했다고 발표했다.
◆ 누적 조사대상 57→112명…확진자는 추가없어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조사대상유증상자는 112명으로 하루 전보다 55명 늘었다. 이 가운데 97명이 음성판정 등을 받아 격리해제됐으며 15명에 대해선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확진자 4명을 포함하면 총 19명이 치료 또는 검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조사대상유증상자 숫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질본은 사례정의를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최근 2주 이내 우한을 다녀온 후 발열ㆍ호흡기증상이 같이 나타날 때에만 조사대상유증상자로 분류했는데 이날부터 중국 어디든 다녀온 후 폐렴진단을 받으면 이렇게 분류된다. 조사대상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격리조치된다. 앞서 지난 19일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던 국내 첫 확진환자도 공항 검역과정에서 조사대상유증상자로 분류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본 관계자는 "사례정의가 바뀐데다 검역대상 오염지역을 늘면서 앞으로 격리하거나 감시대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이날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검사대상이 대폭 늘어난데다 향후 전세기를 통해 우한 내 우리 교민이 대거 입국하면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 "현장인력 부족한데..검역수요 폭증" = 이날부터 중국 전 지역이 오염지역으로 지정돼 모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 강화됐지만 갑작스레 늘어나는 검역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기존까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는 우한시를 비롯해 광둥성 등 일부 지역만 오염지역으로 지정돼 있었는데 이날 오전 0시부터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우한에서 우리나라로 바로 들어오는 비행편은 주중 8편, 한번에 200명이 채 안 됐는데 앞으로는 하루에만 170~180여편, 평균 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검역절차를 거쳐야 한다. 선박을 통한 입국자까지 포함하면 검역수요가 폭증하는 셈이다.
오염지역에서 입국할 경우에는 승객이 내리자마자 검역관이 일일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살피는 한편 구토나 설사, 오한, 두통 등 본인의 건강상태와 한국에서 머무르는 장소를 적은 건강상태 질문서를 점검해야 한다. 기존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국 13곳의 국립검역소만으로는 인력이 부족, 국방부 등 정부부처와 각 지자체에서 250여명이 지원키로 했으나 검역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견줘보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천공항 검역소 관계자는 "2015년 메르스 이후 검역인력이 확충되긴 했으나 오염지역 입국자의 경우 추가 검역절차가 많아 일손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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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수 고려대 의과대 환경의학연구소 교수는 "중국 내 사망자가 총 106명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숫자만으로 사스ㆍ메르스와 전파 속도나 규모를 비교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면서 "다만 사스와 비슷한 패턴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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