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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 잡아라"…해외로 나가는 中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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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조금 폐지·내부 경쟁 심화 영향
유럽·미국에 배터리 공장 투자 잇따라

포스코경영연구원 및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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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CATL은 독일에 이어 북미지역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나섰고 SVOLT는 유럽 투자를 검토 중이다. 보조금 정책으로 성장한 중국 기업들이 전기차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으로 진출해 시장 우위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10월 독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최근에는 북미지역 사업 확대를 고려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독일 동부 에르푸르트 지역에 2억4000만 유로를 투자해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1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ATL은 독일 투자를 통해 향후 유럽시장의 고객 대응력과 공급효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스타트업체인 SVOLT은 유럽지역에 총 20억유로를 투자해 2025년까지 연산 24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설비 및 연구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아직 투자 국가는 미정이나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2년부터 유럽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총 1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 SVOLT의 목표다.


2018년 다임러AG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14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화라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도 6억유로를 들여 독일에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2022년부터 배터리를 독일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생산 규모는 10GWh를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2021년부터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중국전기배터리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1000억 위안에 달하고, 배터리 판매량도 2018년보다 56%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전기차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조금 정책을 실시한 영향이다.

이 결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상위 10곳 가운데 5곳이 중국 기업이다.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의 약 53%는 중국 기업이 만들고 있다. 이는 일본(약 27%)과 한국(약 18%)의 출하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규모다.


최근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국 기업간 경쟁이 심화되자 판매 다각화 등 새로운 시장 선점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업체들도 바빠졌다. LG화학 은 유럽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었고,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은 헝가리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해외를 공략하고 있다"며 "한국 배터리 소재ㆍ부품사들이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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