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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파파' 최초로 2만명 넘었다…육아휴직자 5명중 1명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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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휴직자 수도 처음으로 10만명 넘어
정부, 남성 육아휴직 독려하는 등 맞돌봄 문화 확산 '총력'

'라떼파파' 최초로 2만명 넘었다…육아휴직자 5명중 1명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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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제도 도입이래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휴직자 중 21.2%를 차지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했던 부부 동시 육아휴직제도를 중심으로 맞돌봄 문화가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 남성 육아휴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2만2297명으로 전년(1만7665명) 대비 26.2%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수도 10만5165명으로 작년보다 6% 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5.6%에 불과하던 것에서 2016년 8.5%, 2017년 13.4%, 2018년 17.8%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21.2%로 처음 20%를 웃돌았다. 전체 휴직자 5명 중 한 명은 남성이라는 얘기다.


한 자녀에 대해 두번째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람의 육아휴직 첫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250만원) 지급하는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는 지난해 9796명이 사용했다. 이 중 남성은 8599명으로 87.8%에 달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전체 육아휴직자 중 중소기업(300인 미만 기업) 근로자의 비율이 54.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기업 규모 중에서도 '1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이 16.6%(2018년 1만5292명에서 2019년 1만7831명)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규모별 휴직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300인 미만 기업의 여성 육아휴직자는 작년에 비해 5.4% 증가한 4만7499명을, 남성 육아휴직자는 36.6% 급증한 9794명에 달했다. 고용노동부는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남성의 육아휴직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남성의 육아휴직이 빠르게 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사용자 수를 두고 봤을 때 남성 육아휴직자 중 절반 이상(56.1%)이 30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고 있어, 여전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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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민간 부문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는 5660명으로 전년 대비 48.2%, 2017년 대비로는 2배로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은 742명으로 전년 대비 34.9% 늘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만 8세 이하 자녀를 가진 노동자가 하루 1~5시간의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따른 임금 감소분의 일부는 정부가에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로 지원한다. 이 제도의 경우 300인 미만 소규모 기업 이용자가 4199명을 차지해 소규모 기업 중심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올해 부부가 같은 시기에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한부모 노동자에 대한 육아휴직 급여인상을 추진하고, 노동자가 비자발적으로(폐업, 도산 등) 퇴사한 경우 육아휴직 급여 사후지급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밖에 노동자에게 육아휴직을 부여한 사업주가 대체인력 등에 대한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동자의 육아휴직 기간 중 3개월 단위로 지원금의 50%를 지급하도록 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도 월 6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일하는 부모가 경력의 단절 없이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적 지원이 모두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항상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남성 육아휴직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맞돌봄 문화가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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