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오스모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이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로 자신의 서울시향 데뷔 무대를 신고한다. 벤스케 음악감독의 데뷔 무대는 오는 14~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부활'은 말러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말러는 '진혼곡'이라는 단악장 교향시를 완성한 뒤 세 개의 악장을 붙여 1893년 네 개 악장의 교향곡을 완성했다. 이후 프리드리히 고틀리프 클롭슈토크의의 시 '부활'을 기초로 마지막 5악장을 추가해 연주시간이 약 90분에 달하는 교향곡 '부활'을 완성했다.

'부활'은 죽음 뒤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담아낸 1악장으로 시작해 우아한 춤곡을 떠올리게 하는 2악장을 거쳐 부산스러운 3악장에 이른다. 이후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를 가사로 한 '근원의 빛'을 성악가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4악장, 이 교향곡의 핵심이자 앞선 악장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는 역동적인 5악장으로 마무리된다.


벤스케는 지난해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부활'을 녹음하기도 했다. 벤스케는 2003년부터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2017년부터 말러 교향곡 전곡 녹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향도 2012년 4월 정명훈 전 음악감독과 함께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을 통해 '부활'을 녹음해 발매했다.

2017년 BBC 카디프 성악가상을 수상한 메조소프라노 카트리오나 모리슨과 베를린 도이치 오퍼에서 6년간 수석 독주자로 활동한 소프라노 시오반 스타그가 협연한다

오스모 벤스케  [사진=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오스모 벤스케 [사진=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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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은 2월에 벤스케 음악감독의 데뷔 무대 외에 두 차례 더 연주회를 한다.


우선 21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린츠'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박영희 '고운 님'을 연주한다. '고운 님'은 박영희의 1998년 작품으로 독일 브레멘 미술관의 재개관을 기념해 브레멘 필하모닉의 연주로 초연된 곡이다. 박영희는 작품명을 '소리', '님', '마음', '타령' 등 한글로 정하고 우리 전통악기를 많이 포함시켜 유럽 현대 음악계에 한국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작곡가 박영희는 지난 1월10일 독일 예술원이 선정한 '베를린 예술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휘는 도쿄 신국립극장 오페라의 예술감독과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지휘자 가즈시 오노가 맡는다. 오노는 박영희의 '고운 님'을 직접 연주곡으로 선곡했다.


서울시향은 이어 29일에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도이치 그라모폰(DG)와 영국 BBC(라디오3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가 보증하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에스더 유는 201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입상했으며 1704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프린스 오볼렌스키'를 대여해 사용하고 있다. 글라주노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에스더 유가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 한 첫 앨범(2015년)에 수록된 곡이기도 하다.


지휘를 맡을 텅취 추앙은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와 구스타프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2015년 코펜하겐 국제 말코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그는 2017년 한 차례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춰 스트라빈스키 불새 등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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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시향은 작곡가 치천리의 '대만의 세 폭 제단화'도 연주한다. 치천리는 대만계 미국인이지만 한국에서도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대만의 세 폭 제단화'는 대만의 주요 음악적 전통이 녹아 있는 곡으로 서울시향이 아시아 초연으로 연주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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