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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편의점, 올 1분기 경기호전 어렵다…19분기 연속 부정적"

최종수정 2020.01.21 06:00 기사입력 2020.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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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올 1분기 RBSI 88…전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소매유통업의 성장 정체가 굳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의 체감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19분기 연속 경기 호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전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88’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RBSI는 기준치(100)를 넘으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뜻하는 반면 미달할 경우 불황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대한상의는 이달 현재 RBSI 추세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가 저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소매유통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 구매력’이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업태별로 보면 온라인 및 홈쇼핑(105)이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백화점(93), 대형마트(80), 편의점(75)은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슈퍼마켓(75)은 지난 분기 수준으로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화점 업태의 낙폭이 컸다. 백화점 업계의 올해 1분기 전망은 93으로 지난해 4분기(103)와 비교해 10포인트 하락했다. 연말 명품소비와 리빙 제품군의 상승세가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올 겨울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와 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패션 상품군의 약세가 이어진 탓이다.


대형마트 전망치(80) 역시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e커머스의 시장점유율 확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e커머스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 대형마트는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없는 상품군 강화, 가격 경쟁력 확보, 해외시장 진출 등 방안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편의점 업계 또한 전분기 대비 3포인트 떨어진 75로 집계, 지난 분기에 이어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대한상의는 편의점 업계가 겨울철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 줄어든 매장 방문 횟수 및 주류·음료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슈퍼마켓 업계 역시 지난 분기 수준의 부정적 전망치(75)를 보였다. 업계는 주력상품인 신선제품을 놓고 온라인 배송서비스 업계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해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반면 온라인·홈쇼핑은 전분기와 같은 105를 기록하며 40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121조원을 돌파하면서 2018년 연간 기록을 경신했다.


온라인 쇼핑 방식 중 모바일 쇼핑 비중은 같은 기간 65.9%로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PC기반 쇼핑 비중은 34.1%로 전년 동기(37.9%) 대비 축소했다.


소매유통업계의 올 1분기 수익성은 ‘악화될 것’(37.0%)이라는 전망이 ‘호전될 것’(8.9%)이라는 전망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악화’를 예상하는 응답이 모든 업태에서 ‘호전’이라고 답한 비중보다 높게 나타나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유통업체들은 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 위축(56.7%) ▲비용 상승(22.7%) ▲업태간 경쟁 심화(14.9%) ▲정부 규제(3.5%) ▲상품가격 상승(1.1%) 등을 꼽았다. 다만,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홈쇼핑 업계는 ‘업태간 경쟁 심화’를 2순위 애로사항으로,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비용 상승’을 2순위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소비자가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하려면 경제회복과 아울러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에 대한 규제정책의 조속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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