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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올해 금융지원 69조로 확대 "해외진출 지원 앞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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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행장, 취임 후 첫 간담회 "금융혁신 이끄는 금융기관으로 앞서 나갈 것"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신년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수은의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신년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수은의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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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수출입은행이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총 여신지원 규모를 69조3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실적보다 9조5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신남방 지원액도 10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밝혔다.

수은은 올해 중소중견 기업 관련 28조1000억원, 소ㆍ부ㆍ장 20조원, 해외 인프라 12조원, 혁신성장 8조5000억원 등 68조6000억원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경제의 혁신동력 가속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혁신성장, 소재ㆍ부품ㆍ장비, 중소중견, 수주산업 등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수은은 설명했다.


중점지원 분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외수주 반등을 견인하기 위해 신남방ㆍ신북방 핵심 전략국 사업 개발을 강화한다. 수은이 올해 선정한 핵심전략국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러시아, 우즈벡, 미얀마 등 10개국이다. 이 가운데 신남방 지원액이 지난해 86억 달러에서 올해 100억 달러로 늘어난다. 수은은 수출금융과 ODA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현지통화 대출ㆍ보증, 중장기팩토링 등 지역특화 상품을 도입하기로 했다.


방 행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집중할 예정" 이라며 "단순 도급형 사업수주에서 벗어나, 우리 기업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인프라 수주를 위한 지원금액이 지난해 8조5000억원에서 올해 12조원으로 41% 늘어난다. 단순 도급형 사업수주에서 벗어나 우리 기업의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스마트시티, 공항ㆍ항만 등 신규 개발산업 중심으로 우리 기업이 참여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사업ㆍ금융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소재ㆍ부품ㆍ장비에 대한 지원을 지난해 19조원에서 올해 20조원으로 늘리고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반도체, 5G 통신설비, 친환경 선박 등 주력 혁신산업에 대한 지원도 지난해 6조9000억원에서 올해 7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등 3대 신산업에 대한 지원도 88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액한다.


글로벌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금융 수혜저변 확대를 지속한다. 자금공급은 지난해 26조8000억원에서 28조1000억원으로 늘리고 거래기업수도 4555개에서 5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히든챔피언 육성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7조4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늘어난다. 대상기업 234개사 앞 맞춤형 금융지원, 최대 0.5%p 금리인하 및 수출실적 100% 인정 혜택 등 육성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생금융 프로그램 지원은 2조9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원천기술 확보에도 2000억원이 늘어난 5조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혁신적 경제협력 성과 창출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도 1조518억원에서 1조1850억원으로 13% 늘어난다. 또 전방위 남북경협 지원기반 구축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주요 사업비도 1조1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은은 대우조선(주요 국가 기업결합 신고 완료), 성동조선(회생절차 종결 추진), 대선조선(인수ㆍ합병 추진) 등 조선사 구조조정 마무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최근 '노동 이사제' 도입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방 행장은 "사외이사 추천과정에서 노조 측에서 추천한 인사도 포함해 업무 달성, 기여도, 적합성, 전문성 등 동일한 기준으로 심사했다"며 "다만 최종적으로 선정된 인사에는 여러 참여 인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노조 추천 이사가 최종적으로 선임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선임 과정에는 여성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내부적 판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방 행장은 "지난해 연말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금융기관에는 여성 이사 1명 선임이 의무화됐는데 이 같은 정책 변경이 공공기관 관리에도 영향 미칠 것으로 보고 수출입은행 사외이사 선임과정에서도 가급적 여성 금융 전문가를 포함하는게 좋겠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취임 100여일이 된 방 행장은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금융혁신을 이끌어내고 산업혁신을 이끌어가는 수출입은행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경쟁력 있는 정책자금공급기관으로서 앞단에 서고 다른 공공기관, 금융기관들과 연합해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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