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공지영, 사고방식 독특…조국일가 신성 가족으로 여겨"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진중권(56)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소설가 공지영 씨를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 작가가 허언증이 심해졌다. 외로움에 사무쳐 헛것이 보이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나와 '가까운 자리에 있다'는 그 사람들이 대체 누구냐. 나도 궁금하다"라며 "누가 감히 나랑 가깝다고 사칭하고 다니나. 공지영 씨 소설 속 인물들 같은데 소설과 현실은 구분하셔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용무가 없으면 평소 사람을 안 만나고 통화도 절대 안 한다. 만나는 것은 고교 동창생들뿐이다. 지난달 강남에서 즐겁게 만났다 헤어지고, 2월 초 같이 강원도 놀러 가기로 했는데 무슨 불안감이냐"라며 "보자 보자 하니 남의 사생활의 영역까지 거론하는데, 넘어서는 안 될 선이란 게 있는 거다. 저러다 다른 것도 보자고 할까 봐 겁난다"라고 덧붙였다.
또 진 전 교수는 이날 올린 다른 글에서 "공지영 씨 재밌는 분"이라며 "남다른 망탈리테(사고방식)를 가졌다. 상시빌리테(감수성) 역시 독특하다. 뭔가 영적이랄까?"라고 밝혔다.
이어 "하여튼 공지영 씨에게 조국 일가는 신성 가족이고, 정경심 교수는 성모마리아다. 상장, 수료증, 표창장, 증명서 마구 처녀 잉태하신 분이니까"라며 "그거 다 진짜다. 성령으로 잉태한 증명서들이라 세속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조롱했다.
그는 "조국은 예수 그리스도, 공지영 씨는 그분을 만나 새 삶은 얻은 막달라 마리아다"라면서 "그분의 발을 머리카락으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바르라"라며 "루카 복음 7장 38절 말씀이다. 모두 묵상하자"고 말했다.
공 씨는 앞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의 페이스북 게시글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분과 가까운 자리에 있던 분들의 전언에 의하면 이분이 요즘 평소에도 불안하고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 이제 이분 친구들이 이분을 좀 돌봐드렸으면 좋겠다"라면서 "진심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진 전 교수가 전날(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를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청와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공문을 보냈다.
진 전 교수는 해당 내용을 다룬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PK(부산·경남) 친문에서 아직 조국 대선 카드를 포기하지 않은 듯"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국 가족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비리로 수사받은 그 어떤 피의자보다 특권적 대우를 받았다"라며 "다른 피의자들처럼 포토라인에 서지도 않았고, 조사를 받다가 몸 아프다고 조퇴도 할 수 있었고, 전직 대통령보다 화려한 변호인단의 법적 지원을 받으며 조사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조서 검토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도 난리를 쳐서 피의사실 공표도 적어도 다른 사건들에 비하면 훨씬 적었다"라며 "과거에 정유라를 향해선 구속 영장이 두 번이나 청구됐지만, 입시 비리에 적극 동참한 그의 딸은 아직 기소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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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와대를 장악한 PK 친문들은 그 인권위마저 비리를 저지른 고위공직자의 비리와 부도덕을 세탁해 주는 기관으로 악용하려 한다"면서 "벼룩의 간을 내먹지, 참 나쁜 사람들이다. 그들의 뜻대로 된다면 그것은 아마 인권위 최악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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