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극우파 '좌파 성지'에서도 강세…연정 무너지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연정 붕괴 이후 정부를 떠났던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전 부총리가 다시금 권력을 움켜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 집권 연정을 구성하는 중도우파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텃밭'을 잃으면 이탈리아가 다시금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살비니 전 부총리가 당대표로 있는 극우정당 동맹이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선거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좌파가 강세를 보였던 지역인데, 이번 선거에서는 극우정당이 선전중이다.
컨설팅업체 테네오 인텔리전스의 볼프강 피콜리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달 26일 에밀리아로마냐 선거는 현 집권연정의 운명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정치 이벤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살비니 전부총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유세를 다닐 때마다 이 지역을 좌파로부터 해방시키겠다고 밝혀왔다"면서 "동맹에게 선거에서 지면 민주당은 중도좌파의 상징적인 심장부를 뺏기게 된다. 이는 결국 민주당 당내 투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총선 이후 반기득권 정당을 표방한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은 연정을 구성했다. 하지만 살비니 전 부총리가 "오성운동과의 정책 견해차를 좁힐 방법이 없다"며 연정 해체를 선언했다. 연정 붕괴 이후 조기 총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오성운동이 야당이었던 민주당과 새로운 연정을 구성하면서 총선은 치러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 다시금 연정이 붕괴 위험에 놓일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뿐 아니라 오성운동에도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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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홉킨스대의 에릭 존스 유럽학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는 오성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오성운동이 지방선거에서 그간 선전하지 못했지만, 현재 지지율은 8%다. 이 지역은 오성운동이 시작돼 제도 정치에 진입한 곳인데, 이 지역 선거에 참패하면 갈 길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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