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14일 중국 관영언론은 미 재무부가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조치가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 내용이 담긴 미국측 성명 발표 소식을 전하며 "이틀 후인 15일 미중 고위급 협상대표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매체인 증권시보 역시 "지난해 8월 미국은 중국을 25년만에 처음으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지만, 이번에 명단에서 제외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미중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는 15일에 있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 참여를 위해 13~15일 일정으로 워싱턴으로 갔다는 소식을 후속으로 전했다.

미 재무부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 결정에 앞서 인민은행 고위 관료가 안정적인 위안화 환율 관리에 대한 부분을 언급해 무역합의를 앞둔 이번 결정이 어느정도 예고된 상황이었을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판공셩 인민은행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SAFE) 국장은 최근 한 금융 포럼에 참석해 "지난해 복잡한 대외 환경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위안화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환율 유연성이 국제수지 균형과 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며 위안화의 안정성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류 부총리가 이번 워싱턴 방문에서 1단계 무역합의를 마무리지을 경우 무역전쟁 근 2년만에 첫 의미있는 성과가 나오는 것이 된다. 류 부총리는 지난 2년 간 미중 무역전쟁 봉합을 위해 미국에 7번이나 갔다. 비행시간으로 따지면 200시간, 거리로 따지면 14만5000km에 해당한다. 전날 베이징을 출발한 류 부총리는 이날 미국에 도착한 후 15일 오전 백악관에서 1단계 합의 서명식 참여할 예정이다. 무역합의 내용은 서명식 직후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류허의 이번 미국행이 미중 간 진정한 휴전이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훠젠궈 중국세계무역기구연구회 부회장의 말을 인용해 "기본적으로 99.9% 합의가 마무리됐다. 서명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AD

이번 1단계 합의가 양국 경제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만연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단계 합의 서명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전망치 5.8%에서 6%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시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역시 1단계 합의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2.5%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중요 요소로 꼽았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