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당선에 미국·홍콩 "축하" vs 중국 "독립시도 반대"(종합)
[아시아경제 타이베이(대만)=박선미 특파원, 김은별 기자]중국과 거리를 두고 주권을 수호한다는 의지를 밝힌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연임 성공에 미국과 일본, 중국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대만 선거에서 차이 총통의 당선이 확정되자 중국은 대만의 독립, 분열 시도를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총통 선거 결과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의 대만 정책은 명확하고 일관된다"면서 "우리는 평화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의 기본방침과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국가주권과 영토 보존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며 "어떠한 형식의 대만 독립과 분열 시도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측의 이러한 반응은 차이 총통이 당선 확정 후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대만에 일국양제 수용을 압박하는 중국을 향해 어떠한 위협에도 대만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대한 노골적인 불만표시다.
차이 총통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면서 "대만이 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을 때 대만인들이 결의를 더 크게 외치리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 국민이 선택한 정부는 절대로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 정부는 차이 총통의 재선 성공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대만의 의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차 총통 재선에 대해 "민주적인 선거의 원활한 실시와 차이잉원 씨의 재선에 축하의 뜻을 표명한다"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은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해 "홍콩 정세를 눈앞에서 본 대만이 일국양제에 '노(NO)'라고 답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중국은 대만의 민의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역시 성명을 내고 차이 총통의 재선을 축하했다. 그는 "우리는 대만의 탄탄한 민주주의 체계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한 데 대해 대만인들에게도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대만은 자유시장 경제, 활발한 시민사회와 연동된 민주주의 체계 덕분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범이자 세계 공익을 위한 세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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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도 차이 총통의 당선 확정 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인들은 자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투표를 활용했다. 대만의 이번 선거 결과는 홍콩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홍콩과 대만이 중국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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