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8개 구역 면세사업자 입찰
대기업 참여 5개 구역…2018년 기준 매출 1조원
후발주자 '현대'·자존심 회복 나서는 '롯데' 관건

지난 한 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7천만명을 넘기며 연간 여객 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9년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여객은 전년보다 약 4.3% 증가한 7천116만9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9일 인천공항 면세구역 모습./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 한 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7천만명을 넘기며 연간 여객 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9년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여객은 전년보다 약 4.3% 증가한 7천116만9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9일 인천공항 면세구역 모습./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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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자 입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입찰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입찰 참여다. 기존 면세 업계 3강인 롯데ㆍ신라ㆍ신세계면세점이 일찌감치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아직 입장을 내 놓지 않아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11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자 입찰 공고가 진행된다. 입찰 대상은 전체 12개 구역 중 오는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8개 구역이다. 이 중 5개 구역이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 경쟁 부문으로, 2018년 기준 매출은 약 1조원에 달한다.

관련 업계는 기존 3개 업체 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참여할 경우 낙찰가가 큰 폭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내 면세점에 이어 공항 면세점까지 영역을 확대하려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참여할 경우 입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보다 높은 입찰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롯데의 자존심 회복 여부다. 2015년 롯데가 가져간 DF1(화장품ㆍ향수)과 탑승동인 8(전 품목) 구역 모두 최소 3곳이 경쟁하면서 입찰가도 각각 최소수용금액인 1049억원, 1043억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는 결국 2018년 2개 구역에 대한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에 롯데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번 입찰에서 공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명예회복을 나서는 롯데와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의 입찰 참가 여부가 맞물리면 또 한 번 낙찰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면세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승자의 저주’를 경험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무리한 배팅은 없을 것”이라며 “워낙 변수가 많아 제시되는 최소 입찰가에서 적어도 20~30% 높은 수준에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입찰 공고가 이달로 미뤄지며 기존과는 다른 조건으로 입찰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인기 품목인 화장품ㆍ향수, 비인기 품목인 패션ㆍ잡화 등을 묶어 입찰을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같이 수많은 변수에도 롯데ㆍ신라ㆍ신세계ㆍ현대 모두 인천공항 면세점을 놓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면세점 수익 세계 1위이자 국가 최대 관문인 인천공항이 가지는 브랜드 가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사드' 여파로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로서는 높은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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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각 면세 업계 관계자 모두 “일단 입찰 공고가 나와 봐야 입찰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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