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미중 무역갈등 완화,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힘입어 경제 반등을 기대하는 정부가 중동발(發)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갈등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대외 여건이 또 다시 악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 9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5%로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이날 세계은행 전망치에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반영되지 않아 만약 두 나라간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향후 성장률 전망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는 반면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한국 경제의 반등도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 나라의 갈등이 당장 한국 경제에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면 미중 무역갈등처럼 각국 세계 성장률과 물가지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렇게 되면 올해 반도체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전반적인 수출 개선→투자·소비 회복→경제 반등의 선순환을 기대하는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중동발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직접적 타격을 주려면 석유 생산 차질로 인한 수급 문제로 국제유가가 70~80달러까지 치솟았을 경우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단기간 오르는 것보다 연간 가격 하름이 중요하고 아직까지는 유가 관련해서 공급우위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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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중동발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중동 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실물 경제 부문에 직접적 영향이나 특이 동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냉철히 주시하고, 필요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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